최정윤은 9일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워맨스가 필요해'에서 절친인 탤런트 진선미, 정이랑과 함께 출연했다.
이에 최정윤은 "세상 다 가질 수 없다"며 "남편 사랑받는 네가 부럽다. 나는 괜찮다"고 했다.
진선미가 "촬영하는 날 허겁지겁 오면서 가방 팔고 왔다 하지 않았느냐. 그때 농담인 줄 알았다"고 하자, 최정윤은 "일이 너무 없었다"고 털어놨다. 최정윤은 "생활비가 없었다. 차 팔아서 생활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니까 있는 걸 다 팔아야 했다"며 "돈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젠 메볼 거 다 메봐서 가방에 미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선미는 눈물을 보이면서 "자존심 때문인지 '이 언니 가방 많다고 자랑하나' 싶었다"고 농담했다.
최정윤은 "(가방을 팔러 갔는데) 알아보더라. 근데 내가 '싫증나서 판다'고 생각하지, 더 이상을 생각하지 않더라"면서 "부끄럽거나 민망하진 않았다. 팔 물건이 있다는 게 감사하더라"고 했다. 이어 "내 차를 판 후엔 부모님 차를 빌려 썼다. 능력이 되면 어떻게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며 살고 싶다"면서 "이제 다 지나갔고 귀중한 알버트(새차)를 만났다. 나한테 행운을 가져다 준 차"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정윤은 "일에 대한 조급증이 생겼다. 예전엔 연기가 그냥 해야 하는 일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이 벌이와 연관이 되면서 오롯이 즐길 수 없어 슬프더라. 지금은 어렵게 나를 선택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하고 있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정윤은 "그 돈이 나에게 소중하다. 그 소중한 돈에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정윤은 지난 1996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로 데뷔했다. 드라마 '남자 셋 여자 셋', '신귀공자', '비단향꽃무', '옥탑방 고양이', '그대, 웃어요', '오작교 형제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청담동 스캔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로는 '아버지', '가위', '분신사바', 그놈 목소리 '라디오 스타', '감쪽같은 그녀'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최근 최정윤은 7년 만의 복귀작으로 지난 10월 1일 종영한 SBS 아침드라마 '아모르파티-사랑하라, 지금'에서 재벌가 며느리에서 이혼 후 재기에 성공한 도연희 역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