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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 유치위해 100억 달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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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 유치위해 100억 달러 조성

유치대상 업체에 사업비 50% 지원

인도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제조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제조시설. 사진=로이터
인도정부는 15일(현지시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를 자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모두 100억 달러를 조성할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정부가 100억달러를 조성하는 것은 인도가 세계에서 전자기기 생산거점으로 자리잡기 위해 대책을 강화하는 조치의 일환이다.
인도정부는 이번 계획으로 대상이 될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해 사업비의 최대 50%를 재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인도정부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의 타워 세민컨닥터, 대만의 팍스콘(鴻海정밀공업), 싱가포르의 복합기업이 인도에서 반도체공장을 건설하는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베단타그롭은 디스플레이공장 설립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타워, 팍스콘, 베단타 3사는 이와 관련해 질의에 즉답을 회피했다.

인도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은 반도체와 디스플리에의 제조, 설계에 연계된 기업에 전세계에서 경쟁력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일렉트로닉스 제조의 신시대를 여는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도정부의 이같은 유치전략은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중국 이외로 제조거점을 분산시키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인도가 전자기기의 밸류체인에서 지위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와 IT기업들이 글로벌 반도체부족에 고민하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정부는 집적회로(IC)와 반도체 설계에 관련된 인도 현지기업 100개사를 지원하는 자금조성계획도 승인했다.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장관은 “이번 계획은 반도체칩의 설계에서부터 제조, 조립, 검사까지 인도내에서 완전한 반도체 에코시스템을 발전을 돕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정부는 이번 계획에 따라 약 3만5000명의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함께 10만명의 간접 고용을 창출해 1조6700억 루피(88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정부는 전세계 주요 전자기기업체의 생산거점을 인도로 유치해 인도산업을 활상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약 30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인도는 이미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국이 됐다. 폭스콘과 대만 위스트론(緯創資通), 페가트론(和碩聯合科技)이라는 미국 애플의 협력업체 탑3로부터 투자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