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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 1℃ 상승하면 세계 GDP 12%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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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 1℃ 상승하면 세계 GDP 12% 감소한다

탄소 배출 1톤당 발생한 피해 비용이 약 143만원에 달해

2024년 5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온이 치솟은 가운데 한 거리 공연자가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5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온이 치솟은 가운데 한 거리 공연자가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구 온도가 1℃ 상승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2%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새로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 시각)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6배 더 심각하며, 지구 온난화는 계속되는 영구적인 전쟁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 수준과 일치하는 속도로 부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 수준과 같은 속도로 인류의 부를 감소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세계는 산업화 이전 시대 이후 이미 1℃ 이상 따뜻해졌고, 많은 기후과학자들은 화석연료의 지속적인 연소로 금세기 말까지 3℃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이제 기온이 3℃ 상승하면 2100년까지 생산량, 자본, 소비가 50%를 초과하는 급격한 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며, 경제적 손실은 너무 심각해져 영구적으로 전쟁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경고다.

노스웨스턴대학의 경제학자 디에고 켄치히와 함께 “기후변화의 거시경제적 영향: 전 세계 대비 지역 온도”라는 제목의 논문을 쓴 하버드대학 경제학자 아드리앙 빌랄은 “세기말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이 없다면 사람들은 지금보다 50% 더 가난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후변동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크게 바뀔 것이라는 우려를 전한다.

빌랄은 사람들이 돈으로 얼마나 살 수 있는지 나타내는 구매력은 지난 50년 동안 지구 온난화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37%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기후 위기가 주는 피해와 전쟁이 주는 피해가 거의 비슷한 충격이라고 말한다.

이 논문의 특징은 이전 연구보다 경제적 손실에 대해 훨씬 더 높은 추정치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탄소 배출 1톤당 발생한 피해 비용을 달러로 환산한 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톤당 1056달러(약 143만원)로 계산하고 있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톤당 약 190달러(약 26만원)로 추정하는 범위보다 약 5.6배 많다.
빌랄은 새로운 연구가 기후변화의 경제적 비용을 개별 국가 단위가 아닌 전 지구적 규모로 분석함으로써 더 '전체론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폭염, 폭풍, 홍수 및 기타 악화되는 기후 영향이 농작물 수확량을 손상시키고 근로자 생산성을 감소시키며 자본 투자를 감소시키는 영향의 상호 연결된 특성을 포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기후 위기의 경제적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균일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저소득 국가들은 더 낮은 부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 심각하며, 따라서 미국과 같은 부자 국가들이 기후변동 대응을 위해 더 많은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논문은 급격한 배출량 감축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후변화는 막대한 경제 비용을 부담하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금세기 말까지 지구 온난화가 1.5℃ 이하로 억제된다 해도, GDP 손실은 여전히 약 15%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논문의 저자는 경제는 계속 성장할 수 있지만 기후변화로 성장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고, 서서히 기후변화 피해가 나타나겠지만, 타격이 가해지면 그 충격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문은 향후 평균소득이 기후 위기로 인해 26년 이내에 거의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기온 상승, 폭우, 더 빈번하고 강렬한 극한 날씨로 인해 금세기 중반까지 매년 380억 달러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한편, 이 논문에서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기후변화 영향을 억제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기후변화가 초래할 손실이나 비용에 비하면 그 규모가 미미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이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우리 모두에게 이에 대한 심각한 고려와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