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덴 부셰는 SNS를 통해 "채널 개설 10년을 맞이해 유튜버로서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며 "은퇴를 위해 나의 버추얼 유튜버 채널 '블루(Bloo)'에 수백만 유로를 투자했다"고 현지시각 19일 밝혔다.
반 덴 부셰가 올 초 론칭한 '블루'는 GTA 5를 전문 플레이하는 버추얼 유튜버다. 모션 캡처·음성 모델은 반 덴 부셰 본인이며 21일 기준 구독자는 24만 명이다.
투자 경위에 대해 반 덴 부셰는 "디즈니의 인정을 받은 AI 기반 음성 프로그램 개발진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음성을 AI로 구현해야 했다"며 "아무 연기자나 내 목소리로 방송할 수 있는 단계까지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적당한 연기자 후보들도 구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루가 원래 채널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한다면, 즉시 크베벨콥 채널을 폐쇄하고 블루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며 "현재 블루는 본 채널 수익의 70%까지 따라붙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튜브필터(Tubefilter)는 "유튜버 크베벨콥은 블록체인을 통한 '메타버스' 구현을 목표로 하는 개발자"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반 덴 부셰는 웹 기반 무작위 NFT(대체 불가능 토큰) 생성 프로젝트 '런치마이NFT' 설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반 덴 부셰는 "많은 사람들이 NFT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데, 몇 년 안에 NFT는 다양한 업계에서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블록체인, NFT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 팟캐스트나 전문 채널 설립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블루 외에 다양한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채널에서 다양한 언어를 통해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사람들이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방향으로 영감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