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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1490만 유튜버, '메타버스' 위해 수백만 유로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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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1490만 유튜버, '메타버스' 위해 수백만 유로 '쾌척'

'런치마이NFT' 창립자 크베벨콥 "유튜버 은퇴한다"
AI 음성 기술 기반 다양한 '버추얼 유튜버' 선보일 것

요르디 막심 반 덴 부셰의 모습. 사진=크베벨콥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요르디 막심 반 덴 부셰의 모습. 사진=크베벨콥 트위터
유튜브 구독자 1490만 명을 보유한 네덜란드의 '크베벨콥(Kwebbelkop)' 요르디 막심 반 덴 부셰(Jordi Maxim van den Bussche)가 AI(인공지능) 기반 버추얼 유튜버를 완성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덴 부셰는 SNS를 통해 "채널 개설 10년을 맞이해 유튜버로서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며 "은퇴를 위해 나의 버추얼 유튜버 채널 '블루(Bloo)'에 수백만 유로를 투자했다"고 현지시각 19일 밝혔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5', '마인크래프트' 등 게임 플레이 영상을 주로 올리는 반 덴 부셰는 2011년 3월 활동을 개시했다. 캐나다 미디어 업체 'BBTV'의 콘텐츠 파트너이며, 현재 4500개가 넘는 영상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 덴 부셰가 올 초 론칭한 '블루'는 GTA 5를 전문 플레이하는 버추얼 유튜버다. 모션 캡처·음성 모델은 반 덴 부셰 본인이며 21일 기준 구독자는 24만 명이다.

크베벨콥의 버추얼 유튜버 '블루'의 모습. 사진=블루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크베벨콥의 버추얼 유튜버 '블루'의 모습. 사진=블루 유튜브

투자 경위에 대해 반 덴 부셰는 "디즈니의 인정을 받은 AI 기반 음성 프로그램 개발진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음성을 AI로 구현해야 했다"며 "아무 연기자나 내 목소리로 방송할 수 있는 단계까지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적당한 연기자 후보들도 구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루가 원래 채널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한다면, 즉시 크베벨콥 채널을 폐쇄하고 블루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며 "현재 블루는 본 채널 수익의 70%까지 따라붙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튜브필터(Tubefilter)는 "유튜버 크베벨콥은 블록체인을 통한 '메타버스' 구현을 목표로 하는 개발자"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반 덴 부셰는 웹 기반 무작위 NFT(대체 불가능 토큰) 생성 프로젝트 '런치마이NFT' 설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반 덴 부셰는 "많은 사람들이 NFT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데, 몇 년 안에 NFT는 다양한 업계에서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블록체인, NFT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 팟캐스트나 전문 채널 설립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블루 외에 다양한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채널에서 다양한 언어를 통해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사람들이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방향으로 영감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