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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신년사' 핵심... 실행·디지털·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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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신년사' 핵심... 실행·디지털·혁신

유통가 총수들 일제히 "강력한 실행력" 주문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 '기업문화 혁신'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신년사를 통해 유통가 수장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행에 대해 당부했다. 또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반의 미래 사업을 발굴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등 새로운 차원으로 한 단계 도약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통가 총수들이 던진 올해 화두는?…‘도전과 실천’
유통업계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은 ‘실행력’이다.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등으로 격변하는 유통 환경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아이스하키 선수인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행력’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 선수의 말을 빌려 “시도조차 하지 않은 슛은 100% 빗나간 것과 마찬가지”라며 창조적 도전 문화 정착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도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빌려 도전과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 빗나간다”면서 “실패해도 그 안에 배움이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불변의 진리인 고객을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성공의 경험이 미래의 짐이 되지 않도록 열정으로 도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계획이 즉각적으로 열심히 수행되지 않으면 그저 좋은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해 강력한 실행력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 변화를 빨리 읽고 성장의 기회를 잡아 적극적으로 실행하자”고 전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과감한 기업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최적화된 의사결정에 빠른 실행력이 더해진 SPC만의 기업문화를 만들자”고 강력한 실행력을 주문했다.

■신년사 핵심 키워드 디지털·혁신·고객
유통업계의 올해 핵심 키워드는 단연 ‘디지털 전환’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는 급변의 시기를 겪은 유통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디지털에 방점을 찍었다. 또 ‘혁신’과 ‘고객’도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에 대해 힘줘 말했다. 그는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 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온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전했다. 또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명제”라고 설명했다.

허영인 회장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과감한 기업문화의 혁신”도 강조했다.

정지선 회장은 소비 주체의 변화에 주목할 것을 요구했다. 정 회장은 “M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 팬데믹까지 더해져 상시적 불확실성이 확실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CJ그룹의 4대 미래 성장엔진(문화·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 중심 미래혁신성장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한 ‘조직문화 혁신’도 필요하다고 거론했다. 손 회장은 “4대 미래 성장엔진 기반 위에 선정된 혁신성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M&A 등을 철저히 실행하고 미래 트렌드와 기술에 부합하는 신사업을 지속 발굴, 육성하자”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