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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오디오 시장 진출 행보…오디오 상표 대거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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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오디오 시장 진출 행보…오디오 상표 대거 출원

테슬라가 오디오 기기와 관련한 상표를 최근 대거 출원했다. 사진=일렉트렉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오디오 기기와 관련한 상표를 최근 대거 출원했다. 사진=일렉트렉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오디오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테슬라'와 테슬라를 상징하는 로고 'T'를 오디오 장비와 관련한 상표로 미국 특허상표청에 최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가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개발할 계획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헤드폰과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를 비롯한 오디오 장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美 특허상표청에 오디오 기기 관련 상표 대거 출원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가 미 특허상표청에 상표를 출원한 분야는 헤드폰, 마이크, 이어폰,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오디오 신호 전송 장치, 오디오 스피커, 서브우퍼, 헤드폰용 이어패드, 오디오 인터페이스, 오디오 이퀄라이저 등 상당수의 오디오 관련 장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렉트렉은 “상표를 출원했다고 해서 제품이 출시되라는 보장은 없지만 상당히 폭넓은 분야에 걸쳐 상표 출원이 이뤄졌다”면서 “어떤 제품이 구체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렉트렉은 최소한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스피커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테슬라 상표가 박힌 헤드폰을 테슬라가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일렉트렉은 “단순히 테슬라 전기차에 적용할 오디오 장비를 위해 상표 출원까지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여 오디오 시장에 본격 진출하려는 포석일 가능성을 점쳤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원래부터 유명한 고급 오디오 브랜드를 자사 전기차에 사용하지 않아 온데다 최근 들어 카오디오의 품질을 강조하고 나선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다고 보도했다.

◇하이엔드 카오디오 시장 진출 가능성


테슬라 모델S의 오디오 시스템. 사진=테슬라피츠버그닷컴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S의 오디오 시스템. 사진=테슬라피츠버그닷컴


테슬라가 진출한다면 ‘프리미엄급 오디오’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테슬라의 신형 모델S에 탑재된 카오디오 시스템의 경우 상당한 품질을 갖추고 있어 오디오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일렉트렉은 이같이 전했다. 이 차종에 들어간 카오디오 시스템은 독일의 오디오 스타트업 S1nn이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한 오디오 애호가가 최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테슬라의 카오디오 시스템이 덴마크의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업체로 유명한 뱅앤올룹슨의 제품에 필적할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한 것에 댓글을 달아 “테슬라의 카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술자들은 실제로 뱅앤올룹슨을 비롯한 전문업체 출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뱅앤올룹슨 출신의 마커스 코흐가 지난 2015년부터 테슬라 오디오 개발팀 팀장을 맡고 있으며 테슬라가 최근 들어서는 스마트 오디오 시스템 전문업체 조본과 아마존 산하 연구개발팀 아마존랩126 등에서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