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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시장 패닉 길어진다"...긴축발작 충격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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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시장 패닉 길어진다"...긴축발작 충격 지속 전망

야데니 리서치 "주가 하락세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전 패닉 공격은 오래 가지 않았지만 이번 패닉 공격은 한동안 지속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 우려로 새 해 들어 주식시장이 심각한 조정을 겪는 가운데 이전과 달리 연준이 주식시장 구원자로 나서지 못해 주가 하락세가 길어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야데니 리서치는 이번 주식시장 매도세가 2009년 3월 시작된 강세장의 73번째 패닉 공격이라면서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주가 하락세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고 비관했다.

"연준, 시장 충격 감안할 여유 없어"


야데니에 따르면 이번 패닉 공격은 지난 5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촉발됐다.

지난해 12월 14~15일 열렸던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가파른 금리인상과 함께 자산매각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완화를 위해 자산 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대거 쏟아낸 연준이 이번에는 금리인상 뒤 곧바로 흡수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 기간에 진행했던 양적완화(QE)를 서서히 되감는 과정이 이번에도 되풀이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이때문에 지난해 채권매입 축소가 시작되고, 12월에는 매입 축소 규모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충격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5일 FOMC 의사록은 이같은 흐름을 송두리째 뒤엎어버렸다.

야데니는 24일 보고서에서 이전 패닉 공격 당시 연준은 긴축 속도를 늦췄다면서 덕분에 패닉이 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전과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고 야데니는 강조했다.

바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다.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태였던 터라 연준이 곧바로 속도 조절에 나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전에는 가능했지만 지금은 연준에 그럴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야데니의 판단이다.

야데니는 미 인플레이션이 4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지금은 연준이 그럴 사치를 부릴 여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약세장은 안 간다"


그러나 야데니는 비록 연준의 정책 기조가 급격한 매파로 돌아선다고 해도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할 정도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약세장은 전고점 대비 20% 이상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를 말한다.

야데니는 약세장은 대개 신용 붕괴나 유가 폭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면 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를 돌파하고, 세계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아직 세계 경제가 침체 전망은 단기적으로 없다.

야데니는 또 지금 주식시장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소강국면으로 접어들면 패닉이 완화되면서 주식시장 하강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을 비롯해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된 곳에서는 이제 팬데믹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제프리스는 25~26일 FOMC가 이번주 내내 주식시장 흐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시점에는 늘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