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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중국·배트남 스마트공장, 코로나 위기에도 '쑥쑥'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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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중국·배트남 스마트공장, 코로나 위기에도 '쑥쑥' 성장

폭스콘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공급망 차질 속에서도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통해 매출과 순이익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사진=폭스콘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공급망 차질 속에서도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통해 매출과 순이익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사진=폭스콘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하이테크와 빅데이터에 대한 솔루션 수요를 높였다.

17일(현지 시간)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에 따르면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은 제조업 강국인 중국과 베트남에서 자동화 공장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이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콘의 최고경영자(CEO) 정홍몽(鄭弘孟)은 "자사는 2025년까지 10개 산업의 선두기업 10곳에 '등대공장' 설립을 지원, 100개 선두기업의 디지털화를 도와주고, 1000개 기업에 디지털화 솔루션을 도입, 5만개 중·소기업에 자문 소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등대공장은 대규모로 로봇,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등 스마트 제조 기술을 사용하며 세계경제포럼에서 인정을 받은 공장을 가리킨다.

폭스콘은 2020년까지 폭스콘과 폭스콘이 보유한 등대공장 4개가 있다고 밝혔다.

정홍몽 CEO는 "사업이 해외로 확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사는 우선적으로 제조업 위주로 한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정조준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등대공장의 글로벌 선도 지역이며, 전세계 90개 등대공장 중 45개는 아시아에 있다. 이 중 31개는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업의 공장 자동화 지원뿐만 아니라 폭스콘은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터넷 제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부품 등을 생산하고 애플·알리바바·아마존·구글·텐센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
정홍몽 CEO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공급 중단에도 불구하고 폭스콘은 공장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한 자동화를 통해 높은 매출과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폭스콘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3045억 위안(약 57조60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고, 순이익은 25% 늘어난 1100억 위안(약 20조8120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폭스콘의 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2020년의 산업 인터넷 매출은 2019년보다 131%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홍몽 CEO는 2021년 폭스콘의 산업 인터넷 매출이 다시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며 이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베트남이 코로나19 확산세로 큰 타격을 입었을 때 폭스콘은 데이터 기반으로 한 자동화로 효율성을 높여 베트남 사업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정홍몽 CEO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공급망 차질은 잠재적 고객사가 로봇 기술·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등 스마트 제조 기술의 도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폭스콘의 산업 인터넷 솔루션을 도입한 후 공장을 확대하지 않고도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의 6만대에서 10만대로 높였다.

현재 폭스콘의 산업 인터넷 제품은 민실그룹, 광저우자동차 등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폭스콘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대비하기 위해 2020년에 데이터 플랫폼과 시스템을 개발했고, 경영진은 이를 통해 12개 국가와 지역에서 운영하는 40개 공장의 실시간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정홍몽 CEO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공장 내의 근로자 수, 백신 접종률과 확진자거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멀리서도 신속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폭스콘은 탄소 발자국 계산기를 개발했고, 2035년까지 탄소중립, 2050년까지 탄소 제로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폭스콘은 운영 상황을 조사하는 것으로 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한편 폭스콘은 올해 장시성 간저우(贛州)와 허난성 저우거우(周口)에서 공장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중국 공장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폭스콘은 중국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홍몽 CEO는 "자사는 계속해서 중국에서 투자할 것이며 지금까지 중국의 공급망 효율성은 여전히 높다"며 "2035년까지 중국은 전세계 최대 시장이 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