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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광고 효과 '톡톡'…가상자산 거래소 앱 설치수 최대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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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광고 효과 '톡톡'…가상자산 거래소 앱 설치수 최대 '4배'

코인베이스 앱 설치수 전주 대비 309% 증가
이토로·FTX 등도 2배 이상 증가해

센서타워가 미국 현지 시각 13일 기준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업체 앱의 일일 설치 수 증가율(6일 대비)을 정리한 표. 사진=센서타워이미지 확대보기
센서타워가 미국 현지 시각 13일 기준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업체 앱의 일일 설치 수 증가율(6일 대비)을 정리한 표. 사진=센서타워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미국 내셔널 풋볼 리그(NFL) 결승전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업체들의 주요 어플리케이션(앱) 설치수 변화율을 18일 공개했다.

센서타워 측에 따르면 슈퍼볼이 개최된 미국 현지 시각 13일 기준으로 일주일 전인 6일 대비 일일 설치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 5개 중 3개가 가상자산 거래소 앱이었다.
미국 나스닥에 최초로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앱이 설치 증가율 309%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코인베이스 외에도 FTX, 이토로(eToro) 등 가상자산 거래소 앱들이 '드래프트킹즈', '시저스' 등 스포츠 베팅 앱들과 더불어 톱5에 들었다.

암호화폐 통계 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일일 거래량(18일 기준)은 약 4조원으로 바이낸스(일일 거래량 17조원)에 이은 2위다. FTX는 2조4557억원으로 3위, 이토로는 446억원으로 43위를 기록했다.

스테파니 찬(Stephanie Chan) 센서타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 이토로는 파라마운트플러스 등 OTT 채널에 광고를 내지 않고 TV 광고만으로 이런 성과를 거뒀다"며 "암호화폐 앱들이 주류 광고 시장에서도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했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30초 영상 광고비는 650만달러(약 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FTX 등 업체들이 광고를 냈으며, 바이낸스는 슈퍼볼 광고를 내는 대신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야한다'는 이유로 경쟁사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