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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중국·미국은 '허니'…동남아는 '레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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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중국·미국은 '허니'…동남아는 '레드' 인기

2021년 해외 진출 국가별 메뉴 분석 결과 발표
국가별 식문화 반영한 차별화 메뉴도 긍정적 작용

교촌허니오리지날(왼), 교촌 레드윙(오).사진=교촌치킨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교촌허니오리지날(왼), 교촌 레드윙(오).사진=교촌치킨 제공
전세계적으로 K-치킨 열기가 뜨겁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8~9월까지 해외 주요 17개 도시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한식 경험자들이 가장 자주 먹는 한식 메뉴는 ‘한국식 치킨(30.0%)’이 가장 높았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도 ‘한국식 치킨(16.1%)’으로 나타났다. K-pop과 한국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도 활발히 해외 사업을 진행하며 순항 중이다. 현재 교촌은 6개국에 총 6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1년 해외 고객들이 많이 찾은 한국의 치킨은 무엇일까.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2021년 한해 진출 국가별 교촌 인기 메뉴를 살펴봤다.
지난 한해 교촌치킨이 진출한 국가별 메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허니시리즈’가 중국에서 약 37%, 미국에서 약 30%, 인도네시아에서 3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허니시리즈는 단짠의 정석이라 불리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메뉴다. 이어 미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간장시리즈’가 2위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교촌의 ‘한국식 매운맛’에 흠뻑 빠져있다. 태국에서는 ‘레드시리즈’가 약 36%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등극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교촌의 인기 메뉴인 레드시리즈와 간장시리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반시리즈’가 1위다. 한류와 한국식 매운맛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산 청양홍고추를 사용해 맛있게 매운맛을 구현해낸 레드시리즈가 매운맛을 즐기는 동남아 고객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교촌은 해당 국가의 특성과 식문화를 반영해 차별화된 현지화 메뉴를 선보이며, 해외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통적으로 윙 부위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취식 성향에 맞춰 날개 부위로 구성된 윙 메뉴를 주로 선보이거나 닭고기와 밥을 함께 먹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식문화에 맞춘 다양한 현지화 메뉴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교촌의 차별화된 현지화 메뉴와 한류가 맞물려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교촌은 해외 고객들에게 교촌의 맛과 한국식 치킨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