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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BBQ 회장 소상공인 위해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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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BBQ 회장 소상공인 위해 소신 발언

동계 올림픽 때 편파판정 등에 사이다 발언 날려 '매출' 쑥
이미지 상승 효과도 있었지만 윤 회장 '치킨값' 논란으로 '찬물'
"3만원 치킨을 왜 먹나" 소비자 반응 대체로 부정적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치친값 소신 발언으로 누리꾼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사진=BBQ이미지 확대보기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치친값 소신 발언으로 누리꾼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사진=BBQ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이미지 쇄신에 성공하며 재평가받던 BBQ가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한 마디 때문에 소비자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동계 올림픽 기간 윤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단장으로 있으며 선수들의 편파판정에 대해 적극 항의 하는 등 사이다 발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샀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윤 회장의 활약에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황금올리브치킨을 언급했고 이는 매출 상승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미지 상승으로 성장세를 지속하던 가운데 윤 회장은 이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치킨값’ 소신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4일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치킨값은 3만원 정도 돼야 한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1닭 2만원 시대’에 대한 생각을 묻자 답한 말이다. 윤 회장의 이러한 발언에 누리꾼들은 “차라리 안먹겠다”는 반응이다.

윤 회장은 이 발언을 하면서 치킨 원가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짜리 치킨을 만드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윤 회장에 따르면 1㎏짜리 치킨을 만들려면 1.6㎏ 상당의 닭을 도계해야 한다. 현재 시세로 생계값 1㎏는 2600원인데 이를 1.6㎏로 환산하면 약 4160원이다. 도계비 1000원을 보태면 5120원이 되고 물류비까지 포함하면 값은 더 오른다. 여기에 치킨 조리에 들어가는 파우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의 핵심재료 비용이 5000원 남짓이라는 설명이다. 임대료, 서비스 비용까지 추가하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인 것이 결코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윤 회장은 “이런 가격으로 따지면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면서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 서비스까지 해서 파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진심 선 넘네”, “3만원 되면 스테이크를 먹지, 왜 치킨을 먹나”, “그럼 동네 통닭 9900원짜리는 자선사업가인가”, “비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같은 걸 쓰지 말고 가격을 내려라”, “3만원 되면 차라리 집에서 해먹겠다”, “다른 곳 다 3만원으로 올려도 비비큐는 안먹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요즘 물가 치고는 그리 비싼 것도 아니지 않나”, “식자재 인플레이션 생각하면 이해는 간다”, “가맹점주들 생각하면 저 말이 맞는 거 같기도” 등의 상반된 반응도 보였다.

앞서 BBQ는 지난 2018년 11월 치킨 업계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향후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서 BBQ는 당분간은 없다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