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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곧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시총 폭스바겐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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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곧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시총 폭스바겐 추월

비야디 고위직 관리자는 곧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고위직 관리자는 곧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는 곧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롄위보(廉玉波) 비야디 부사장은 “비야디는 테슬라를 매우 존경하고 마스크와 좋은 친구다”라며 “비야디는 곧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하는 소식에 대해 비야디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비야디는 중국 최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제조업체이며 전기차 외에 전기차 배터리과 부품 등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비야디가 생산한 배터리는 도요타 등 전기차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비야디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리튬인산철배터리 ‘블레이드 배터리(刀片电池)’를 출시했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블레이드 배터리는 다른 배터리보다 안전하고 불타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비야디가 생산한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16.2%로 집계됐고 2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 차지한 점유율은 32.18%로 늘어났다.

4월 비야디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설치량은 4.19GWh에 달했고 CATL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CATL의 리튬인산철배터리 설치량은 3.05GWh로 집계됐다.
5월 비야디의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배터리 설치량은 6.203GWh이며, 올해의 누적 설치량은 27.183GWh다.

비야디는 더 많은 전기차 제조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비야디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8개의 설립 계획을 발표했고, 모든 공장이 완공한 뒤의 생산 능력이 154GWh를 돌파할 것이다. 올해들어 비야디가 발표한 배터리 공장 신설 프로젝트는 5개이며 생산 능력은 172GWh로 예상하고 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건설 중인 배터리 생산 기지를 포함한 비야디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421GWh에 달했다.

배터리 설치량 증가와 생산 능력 확장하고 있는 비야디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비야디의 주가는 한때 3.95% 급등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비야디는 1273억5000만 달러(약 159조8242억 원)로 폭스바겐을 추월해 3위에 올랐고, 10대 자동차 기업 중 유일한 중국계 기업이다. 테슬라는 시총 7242억6000만 달러(약 909조3084억 원)로 1위를 차지하고, 2위는 시총 2284억4000만 달러(약 286조8064억 원)로 집계된 도요타다.

또 중국의 대규모 봉쇄 하에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여전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10만6000대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는데 테슬라의 판매량은 4만대로 비야디에 밀렸다. 특히 테슬라가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97.6% 폭락한 1512대에 불과했다.

비야디 5월의 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1만8135대와 11만494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0%와 250% 폭증했고,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11만대를 돌파했고, 월간 판매량이 3개월 연속 10만대 넘었다.

1월~5월 비야디의 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51만3143대와 50만73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7.6%와 348.11% 대폭 늘어났다.

한편 테슬라의 유일한 리튬인산철배터리 공급업체는 중국 배터리 제조 거물 CATL이며, 테슬라에 공급한 배터리느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모델에서 탑재하고 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생산한 전기차 중 약 50%는 리툼인산철배터리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리튬인산철배터리는 니켈코발트배터리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전기차에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ATL 외에 파나소닉과 LG에너지솔루션도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업체이지만, 공급하는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기반으로 만든 배터리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비야디는 한국 시간 오후 4시 1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13% 오른 303홍콩달러(약 4만84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