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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르헨티나 살데오로 리튬 개발 프로젝트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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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르헨티나 살데오로 리튬 개발 프로젝트 '순항'

포스코아르헨티나-카타마르카주 '로열티' 계약 체결
리튬 생산량 10만t 확대 계획에 광권 추가 확보 필요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사진=포스코홀딩스이미지 확대보기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 사업을 위한 현지 소통과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여금 명목으로 포스코가 카타마르카의 자원 활용 활동에 따라 월 청구액의 3.5%를 지불하고, 주정부는 해당 자금으로 물류 및 서비스 조건을 개선하는 인프라 작업에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포스코아르헨티나와 라울 잘릴 주지사가 체결한 것으로 현지 언론(엘 앙카스티·EL Ancasti)을 통해 알려졌다.

13일 포스코홀딩스는 현지발 소식에 대해 '로열티' 계약으로 확인하며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염호 사업을 하려면 지방 정부에 기여금을 내야 한다. 3.5%는 소위 러닝개런티식으로 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로열티와 기금 두 가지 형식으로 지불하되 국내에 알려진 신탁 계약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카타마르카주는 살타주와 함께 포스코의 리튬 개발지로 꼽힌다. 주 접경지역에 광권을 확보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가 위치한다. 이곳에서 이른바 '살 데 오로(Sal de Oro·황금 소금)'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수산화리튬 연산 2만5000t 규모의 상용화 공장 건설에 돌입한 상태다. 총투자비는 약 8억3000만달러(약 9500억원) 수준이다.

공장 2단계 증설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테크니컬 토크, 기관 간 시찰 등을 거쳐 안토파가스타 데 라 시에라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이로써 주정부 승인을 받기 위한 사업 개발의 필수 과정을 모두 밟았다. 계획대로 추가 투자가 단행되면 2024년 말부터 양산 규모를 2배(5만t)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이후 2028년까지 동일 염호에서 최대 10만t으로 양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10만t은 전기차 약 240만대에 사용이 가능한 양이다. 포스코가 염호를 통해 생산하게 될 리튬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전기차의 성능을 강화한다. 특히 수산화리튬은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기존에 사용되는 탄산리튬에 비해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에 유리하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다. 따라서 살데오로 프로젝트는 전기차 수요 급증에 따른 선제적 조치이자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요소로 설명된다.

포스코의 도전은 계속된다. 추가 광권 확보를 위한 탐사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만t까지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선 생산기반 추가 구축에 대비한 새로운 광권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포스코아르헨티나,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그룹 차원의 염수, 광석,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리튬 생산기준 글로벌 Top3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포스코의 계획이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