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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주가, 장중 20.59% 급락…사우디 인수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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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주가, 장중 20.59% 급락…사우디 인수설 때문?

6월 13일 코스피·코스닥·코넥스 통합 일일 주가 하락률 상위 5개 종목. 사진=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6월 13일 코스피·코스닥·코넥스 통합 일일 주가 하락률 상위 5개 종목. 사진=한국거래소
코스닥에 상장된 넥슨 산하 게임 개발사 넥슨게임즈의 주가가 급락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인수설로 인해 기관 매도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슨게임즈의 이날 종가는 1만8900원으로 시가 대비 20.59% 떨어졌다. 코스닥 하락률 2위, 코스피와 코넥스까지 통합하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넥슨게임즈는 이날 출시 예정 신작 '베일드 엑스퍼트'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실시했다. 그러나 테스트 개시 시점이 오후 4시로 장마감 이후였던 만큼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넥슨 등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 대형 게임사의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는 설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의 매각 움직임이 가속화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 펀드 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PIF)는 지난해부터 미국·일본·한국의 대형 게임사들의 주식을 대거 매입 중이며 넥슨의 지분 역시 9.14%를 보유 중이다.

또 이달 들어 유럽 게임 대기업 엠브레이서 그룹 지분 8.1%를 103억크로나(약1조3181억원)에 매수했다. 앞선 투자들이 대체로 단순 투자를 목적으로 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5.4%의 의결권도 함께 보유하게 됐다.

코스닥의 이날 장마감 당시 매매량을 살펴보면 기관 투자자들이 72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 투자자는 441억원, 외국인 투자자는 296억원을 순매수했다.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는 이날 3150원으로 시작해 같은 가격에 마무리됐으나, 지난 10일 종가인 3260원에 비하면 3.38% 하락했다.

국내 주요 게임 상장사들의 이날 종가와 시가 대비 변화율을 살펴보면 △코스피: 크래프톤 26만원(-5.11%) 엔씨소프트 43만6500원(-4.49%) 넷마블 7만5700원(-6.43%) 엔에이치엔 3만650원(-3.77%) △코스닥: 카카오게임즈 5만7800원(-4.30%) 펄어비스 5만8500원(-5.65%) 위메이드 7만9800원(-4.32%) 컴투스 8만1700원(-7.16%) 등으로 집계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