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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외식 물가에…홈플러스, 델리 점심 매출 4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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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외식 물가에…홈플러스, 델리 점심 매출 49% 증가

가성비 트렌드 따라 4000원대 델리 메뉴 확대
가성비·든든함 갖춰 소비자 부담↓


모델들이 25일 서울 성산동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델리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모델들이 25일 서울 성산동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델리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점심값이 급등하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물가 상승률이 8%에 달해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도 크게 늘었다.

외식 물가가 급격히 치솟자 소비자들의 점심 풍경이 바뀌고 있다. 얇아진 지갑에 이른바 갓성비(God+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2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한 달 간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의 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했다. 8000원 미만의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샐러드부터 샌드위치, 초밥, 함박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동 기간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상품으로는 샌드위치 피크닉박스, 유부초밥 피크닉박스, 치즈 함박 스테이크, 민물장어롤, 부먹 레몬 탕수육 등이다.

특히 피크닉박스는 샌드위치, 샐러드, 강정 등을 풍성하고 다채롭게 구성했다. 약 2인분 정도의 양으로 한 사람 당 40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샌드위치·샐러드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해 간편하면서도 저렴한 식사를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에 홈플러스는 지난 21일 단돈 4000원대의 갓성비를 자랑하는 델리 신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메뉴에 힘을 줬다.

얇은 또띠아랩과 푸짐한 야채로 든든함과 건강함을 모두 챙긴 '키토에그랩 샌드위치', 톡 쏘는 와사비마요 소스에 부드러운 크래미와 적양파를 조합한 '와사비크래미랩 샌드위치' 등이 그것이다. 또 리코타치즈와 샤인머스캣의 조합인 지금한끼 샤인머스캣 리코타 샐러드는 리뉴얼해 판매 중이다.

대표 배달 메뉴인 치킨 가격의 부담이 날로 커지면서 홈플러스의 델리 치킨도 인기다. 지난달 30일 홈플러스가 물가안정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당당치킨은 입소문을 타며 지난 21일까지 누적 판매량이 18만9000마리를 돌파했다. 한마리 6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갓성비' 치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개발총괄(이사)은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부담이 계속 가중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도록 갓성비 델리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라며 "물가 방어 최전선에 있는 대형마트로서 앞으로도 가성비와 맛을 모두 충족하는 다양한 델리 메뉴를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