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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정보 내놔라"…인니 정부, 스팀·에픽·페이팔 등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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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정보 내놔라"…인니 정부, 스팀·에픽·페이팔 등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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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도네시아 통신전자정보부(Kominfo)
글로벌 게임 유통망 스팀, 에픽 게임즈, 페이팔 등 8개 플랫폼이 인도네시아서 '이용자 정보를 국가에 의무적으로 제공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된 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닛케이,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20년 'MR5'라는 내용의 법을 시행, 해당 법안의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밸브 코퍼레이션의 스팀과 '도타2', '카운터 스트라이크', 에픽 게임즈, 페이팔, 야후, 오리진, 잔드르 등 총 8개 플랫폼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MR5 법안은 모든 종류의 '민간 전자 플랫폼 사업자'들이 지난달 27일까지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사업자들은 의무적으로 정부가 요구하는 이용자 정보를 제공하고 불법 콘텐츠를 제거해야 한다.

디지털 권리 보호를 목적으로 한 국제 비영리 단체 전자 프런티아 재단(EFF)는 이에 관해 인도네시아 통신전자정보부(Kominfo)에 "인권 침해적 콘텐츠 법안을 즉각 폐지하라"는 성명문을 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당 법의 시행을 강행했다. 알파벳(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넷플릭스·틱톡·트위터 등은 인도네시아의 데이터베이스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밸브 코퍼레이션 측은 "자사 플랫폼의 인도네시아 서비스 차단 해제를 위하 관련 당국과 협의, 데이터베이스 등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