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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산업용 로봇 주문 25% 증가...일자리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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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산업용 로봇 주문 25% 증가...일자리가 사라진다

첨단자동화협회 주문 로봇 중 60%가 자동차 회사
세계 경제포럼 2025년까지 일자리 7500만개 로봇으로 대체될 것

미국 캘리포니아 테슬라 공장에서 로봇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테슬라 공장에서 로봇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 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속에 북미 기업들은 생산성 유지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기록적인 로봇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첨단자동화협회(Association for Advanced Automation)의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이 2분기에 1만2305대의 기계를 주문해 주문금액은 5억8500만달러(약 7885억원)를 기록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로봇 시장은 1분기 호조와 맞물려 사상 최고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협회는 덧붙였다.
기업들이 로봇으로 사람들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분위기는 현재 노동시장에서 명백해보인다. 코로나 19로 많은 근로자들이 출근을 하지 못했으며 그 빈자리를 로봇으로 메꿔 생산율을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치솟는 인건비는 로봇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임금과 복리후생을 포함한 미국의 총 인건비는 2분기에 전년 같은기간 대비 5.1% 증가했는데, 이는 2001년 노동부가 이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가운데 로봇들이 모든 산업분야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노동시장의 고용 증가 상당 부분은 여가와 서비스 같은 저생산성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첨단자동화협회는 2분기에 주문한 로봇 중 거의 60%가 자동차 회사에서 주문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마이크 시코(Mike Cicco) FANUC America의 최고경영자(CEO)는 그의 산업 매출의 절반이 현재 새로운 전기차 공장에 할당되어 있다고 추정했다.
노동자들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업들의 구매러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증가했다.

한편, 증가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의 노동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국 경영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 그룹은 로봇기술이 발달할수록 노동력이 축소할 것이라 우려하며 국가별 인건비 감소율을 계산해 발표했으며 세계 경제포럼은 2025년까지 일자리 7500만개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