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와 플러그파워(이하 '플러그')의 수소사업 전문 합작법인인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켄달스퀘어자산운용과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쿠팡 목천물류센터에 수소지게차 도입,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조성에 협력한다는 게 협약의 핵심 내용이다.
사업이 추진되는 쿠팡 목천물류센터는 부지 면적 14만8000㎡(약 4만5000평) 규모로, 켄달스퀘어에서 보유하고 쿠팡에서 임차해 운영 중인 곳이다. 우선적으로 쿠팡은 내년 하반기부터 배터리 기반의 전동지게차 일부를 수소지게차로 전환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수소지게차를 공급하고, 수소충전소 구축 및 블루·그린수소 등 수소 연료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켄달스퀘어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 제공 및 인허가 확보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모델을 쿠팡 및 켄달스퀘어의 다른 물류센터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SK E&S는 설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수소산업 선도 기업인 SK E&S와 이커머스 대표 기업 쿠팡이 손잡고 물류업계의 친환경성 제고를 위해 힘을 모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소음·매연 등 환경오염 문제가 지적돼온 기존 지게차를 수소지게차로 전환해 탄소배출 저감 효과는 물론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입·제거하는 공기정화 기능으로 물류센터의 근무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미국 수소지게차 시장점유율 95%를 자랑하는 플러그의 연료전지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 물류센터 구축 사업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플러그는 아마존, 월마트, 홈디포 등 미국·유럽의 유통·물류기업에 6만대 이상의 수소지게차용 연료전지 파워팩을 공급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플러그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인 젠드라이브(GenDrive)는 일체형 패키지 형태로, 기존 배터리 기반 전동지게차의 배터리룸에 단순 장착할 수 있어 전세계 100여개 이상의 전동지게차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2023년말을 목표로 인천 지역에 수소 설비 생산·연구기지인 '기가팩토리'를 구축해 수소 연료전지 제품을 국내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산밥캣, 클라크 등 주요 지게차 제조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