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이후 광폭행보, 인니 라인프로젝트에만 5.2조 투자
석유화학·소재부문도 공격투자…유통 중심에서 사업 다각화 집중
석유화학·소재부문도 공격투자…유통 중심에서 사업 다각화 집중
이미지 확대보기1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미국, 베트남,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총 7조17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해외투자를 결정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이 차지하는 사업은 인도네시아의 '라인프로젝트'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라인프로젝트는 총 39억달러(약 5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해외투자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북서쪽의 찔레곤 지역에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것은 목적이다. 오는 2025년부터 연간 에틸렌 100만톤(t), 프로필렌 52만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라인프로젝트를 통해 연 20억6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GS에너지와의 합작을 통해 페놀 연 35만t, 아세톤 연 23만t 등을 생산하는 신규 합작사업도 추진 중이다. 1938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또한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의 롯데클러스터에는 8148만달러(약 11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2차전지용 양극박 증설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0년 롯데클러스트를 완공했으며 현재 2차전지용 양극박을 연 1만8000t 생산 중인데,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양극박 생산량은 2배로 늘어난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에 2100억원을 투자 중이다. 고순도 전해액의 원료를 내년부터 연 10만t 이상 생산하게 된다.
이밖에도 신 회장은 일진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나선 상태다. 롯데가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게 되면 SKC에 이어 국내 동박부문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과감한 투자 배경으로 신 회장을 지목했다.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법리스크를 떨쳐낸 신 회장이 특유의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국내에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오·헬스케어·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 15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기존 사업인 유통·식품·화학 분야에는 21조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