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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 우크라 전쟁후 첫 정상회담…전쟁 변곡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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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 우크라 전쟁후 첫 정상회담…전쟁 변곡점 되나

푸틴과 시진핑이 15일 정상회담에서 만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푸틴과 시진핑이 15일 정상회담에서 만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서 만날 예정이다.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은 14일 저녁 우즈베키스탄에 상륙해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시진핑과 푸틴이 직접 만나는 것은 지난 2월 베이징에서 두 국가 수장이 만나 "무제한의 협력"을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는 중국의 행사인 베이징 올림픽이 폐막한 후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 회담에 중국이 참여하는 만큼 회담 결과에 따라 전쟁 양상도 바뀔 수 있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 국영 매체는 시진핑이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에 도착해 중국 국기가 달린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중국이 여전히 코로나에 대한 무관용 원칙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시진핑은 다음달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전례가 없는 3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우크베키스탄으로 해외 순방을 나선 것은 자신의 자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진핑과 푸틴은 올해 2월 서로에 대한 '무제한' 지원의 뜻을 밝혔지만 두 국가는 상당한 온도차이가 존재한다.

중국은 국제적인 비난과 제재를 피하고자 이번 전쟁에서 중립적인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싶어하며 러시아는 중국과 자국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 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가 러시아를 방문했다는 것을 포함해 시진핑과 푸틴의 만남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반면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과 푸틴의 회담과 관련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진핑과 푸틴은 미국과 유럽의 제재에 맞서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양자간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금융 및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실제로 중국은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침공 3개월 동안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그러나 중국의 러시아 에너지 구입은 여전히 유럽이 기존에 구매했던 분량보다 훨씬 적다.

정상회담에서는 푸틴과 큰 친분을 가졌다고 알려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참여할 예정이다. 푸틴의 반발로 8월 초 합의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이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에르도안은 푸틴과의 대화로 러시아의 우려 사항을 해결해 협정을 유지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