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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긴장 완화·유가 급락에 글로벌 국채금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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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긴장 완화·유가 급락에 글로벌 국채금리 하락

미 10년물 4.636%로 4.3bp 내려…독일·일본 채권도 강세
연준·ECB·BOJ 정책회의 앞두고 금리 인상 전망은 유지
미국의 대이란 공격 중단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시장 관계자들이 중동 정세와 금융시장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대이란 공격 중단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시장 관계자들이 중동 정세와 금융시장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챗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면서 27일(이하 현지시각)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과 유럽의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국채선물도 상승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 완화가 유가를 끌어내리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누그러졌고 주요국 채권시장으로 매수세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4.636%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한 101.264를 나타냈다.

아시아 거래 초반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7bp 하락한 연 4.292%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4.4bp 내린 연 5.117%로 떨어졌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브렌트유는 아시아 거래에서 4.8% 떨어진 배럴당 92.14달러(약 13만5000원)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의 확대를 보류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우선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WSJ는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물가 압력이 추가로 낮아지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전망도 약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 美 연준 동결 전망에도 9월 인상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8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기준금리 결정은 29일 발표된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크게 전망하고 있다. 다만 9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당장의 물가 부담은 낮아졌지만 중동 정세와 원유 공급 상황에 따라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향후 물가 위험을 얼마나 강하게 언급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독일 10년물 금리도 3.134%로 하락


유럽 국채금리도 미국 국채시장과 국제유가의 움직임을 따라 하락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유럽 시장 개장 직후 3.5bp 내린 연 3.134%를 기록했다. 지난 25일에는 연 3.173%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고점 부근인 연 3.21%에서 추가 상승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시장 가격에 거의 전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 하락이 채권금리를 끌어내렸지만 유럽의 금리 인상 전망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벨기에는 이날 2031년과 2033년, 2035년 만기 국채를 합쳐 24억~28억유로(약 4조~4조7000억원) 규모로 입찰한다. 신규 국채 공급이 유럽 채권금리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변수로 꼽혔다.

◇ 일본 국채선물 반등…30일 BOJ 회의 시작


일본 국채선물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원유 가격 하락이 일본의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채권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일본은행(BOJ)은 30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BOJ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은 회의와 함께 발표되는 경제·물가 전망과 정책위원들의 표결 결과에 쏠릴 전망이다.

지난 22일에는 BOJ가 10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하락으로 단기적인 물가 부담이 낮아졌지만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WSJ는 미국의 대이란 공격 중단으로 유가와 주요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연준과 ECB, BOJ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는 채권시장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