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러시아의 최전선이 무너지고 있다며 올해 12월 말까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침공 전의 위치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패배한 군대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호지스 전 사령관은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저항의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곳에 러시아군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탈환할 수 있으며 그럴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져 가고 있다. 그러면 크림반도의 목표물은 미국과 영국이 제공하는 새로운 장거리 다연장로켓 50마일(80km) 범위내에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호지스 전 사령관의 주장대로 된다면 크림반도의 러시아군은 고립된다. 더구나 크림대교(케르치해협 대교)가 폭발사고로 일부 붕괴돼 보급선이 끊기기 때문이다.
이미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연료와 식품이 충분하다면서도 식료품 구입 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프란츠-스테판 가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은 겨울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급속한 진격은 불가피하게 둔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디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의 경우 겨울이 시작되기 전, 그리고 새로운 부대를 포함해 더 잘 훈련된 러시아 지원군이 최전선에 도달하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은 영토를 장악하는 것은 시간과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측의 최우선 과제는 질서 있는 전술적 철수와 우크라이나의 진격을 지연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