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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3N1K' 3분기 실적 저조...넥슨 '히트2'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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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3N1K' 3분기 실적 저조...넥슨 '히트2'로 성장세

NC·크래프톤, 전분기 대비 하락...넷마블, 3분기 연속 영업적자 전망

위부터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 로고.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위부터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 로고. 사진=각사
국내 4대 게임사 '3N1K(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 중 신작 '히트 2'로 성공을 거둔 넥슨을 제외한 3개 게임사가 3분기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N1K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전년 동기 대비 변화율은 △넥슨: 8175억원(50.2%↑) △넷마블: 6606억원(14.4%↑) △엔씨소프트(NC): 6293억원(16.8%↑) △크래프톤: 4582억원(7.8%↓)으로 집계됐다.
이중 넥슨은 3월 신작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의 흥행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2204억원(47.2%↑)으로 성장세를 보였고 NC는 '리니지'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1230억원(9.0%↑)을 기록했으나 넷마블은 영업손실 347억원(적자전환), 크래프톤은 영업이익 1623억원(8.4%↓)을 기록했다.

넥슨이 지난 8월 25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히트2'는 출시 8일만인 지난 9월 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히트2'가 3분기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기록한 누적 매출은 약 628억원이다.

국내 데이터 분식 기업 IGA웍스가 운영하는 통계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히트2'는 올 9월 국내 3대 앱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 통합 매출 2위를 기록했으며 그 외에도 '피파 온라인 4M'이 5위, '던파 모바일'이 9위, '블루 아카이브'가 12위에 올랐다.

넥슨은 지난 8월, 사측의 올 3분기 실적 예상치로 매출 960억~1040억엔, 영업이익 301~366억엔을 제시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매출 9271억~1조원, 영업이익 2907억~3535억원으로, 모바일 게임 산업 호조에 힘입어 예상치에 부합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7980억원, 영업이익 3137억원을 기록했다. 올 8월 제시한 예상치의 평균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매출은 21%, 영업이익 2.7%가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히트2'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히트2' 공식 유튜브

넷마블은 올 7월 28일, 신작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해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것과 같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기록은 매출 최고 4위로 다소 미치지 못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3대 앱 마켓 통합 월 매출 기준 8월에는 7위, 9월에는 24위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금융투자사들은 이달 초 "넷마블이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하나 영업손익 면에선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3분기, 넷마블은 매출 6070억원에 영업이익 266억원을 거둬들였다. 넷마블의 올 3분기 실적 추산치로 삼성증권은 매출 6912억원에 영업손실 43억원, 한국투자증권은 매출 6810억원에 영업손실 180억원을 예상했다.

NC와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유의미한 신작 없이 각 게임사를 대표하는 '리니지' 시리즈,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에 실적 대부분을 기댈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NC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리니지M은 프로모션 정책에 힘입어 2분기 대비 3분기에 3% 가까이 성장한 매출을 보일 전망이나 리니지W·2M의 경우 같은 기간 10% 가량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이 제시한 NC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814억원에 영업이익 102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500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 16.1%, 영업이익 6.4%가 증가한 것이나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8.6%, 영업이익 16.6%가 감소한 수치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3분기에 대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매출이 다소 부진하고 있으며 원인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둔화, 글로벌 경기 침체"라며 "배틀그라운드 PC의 경우 1월 무료 서비스 후 증가한 유저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매출 면에서 오히려 반등했다"고 평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분기 매출 52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올 3분기 실적 추산치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에 영업이익 18%,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4.3%에 영업이익 1.2%가 줄어든 매출 4386억원에 영업이익 1603억원을 내놓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