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부평2공장은 트랙스와 말리부 차량 단종에 따라 오는 26일 생산 가동을 완전히 멈춘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노사는 고용 안정과 사업장 간 대규모 인력 배치전환을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노사는 올해 안으로 부평2공장 소속 노동자 1200명을 각각 창원공장에 700명, 부평1공장에 500명으로 나눠 전환 배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평2공장 직원들이 근무지와 주거지를 인천에서 창원으로 옮기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며 전환 근무 신청을 꺼리고 있어 재배치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사측은 이달 초까지 2차례에 걸쳐 창원공장 근무자를 모집했으나, 신청 인원은 1차 130명, 2차 60명 등 약 200명에 불과해 400∼500명을 추가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장기간 무급 휴직을 하다가 이듬해 부평공장으로 복직한 노동자 300명은 불과 2년 만에 재차 일터를 옮겨야 할 처지여서 반발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창원에 연고가 있거나 가족들이 이해하면 무리가 없지만 평생 한 곳에서 일한 다수 조합원은 거주지 이동과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