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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세일에 전국 들썩…정용진표 스포테인먼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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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세일에 전국 들썩…정용진표 스포테인먼트 홈런

주요 점포 객수 평소 주말 대비 50% '쑥'…매출 계획대비 140% 초과 달성
SSG랜더스 연고지 인천 반응 '후끈'…높은 할인에 소비 '활짝'

20일 이마트 은평점 1층 매장 모습.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이마트 은평점 1층 매장 모습. 사진=송수연 기자
“신라면·진라면도 없어, 너무 늦게 왔나봐”, “아직 4시도 안됐는데 품절이라고? 삼겹살, 목살 더 안 나오나요?”

이마트 쓱세일 마지막 날인 20일 오후 3시 30분경 이마트 은평점을 찾은 고객들이 대표 할인상품이 없자 수군거리는 말이다. 이날 이마트 은평점은 주차부터 계산까지 장사진을 칠 만큼 북적였다.
카트도 겨우 비집고 들어갈 만큼 많은 인파가 모인 만큼, 대표 할인 상품은 이른 오후부터 빠르게 소진돼 품절 사태를 빚었다. 실제 이날 이마트 은평점 육류 코너에 방문한 3시20분경에는 삼겹살, 목삼 등은 이미 동이 난 상태였다. 2+1 행사를 진행한 봉지라면 코너에도 신라면, 진라면을 포함한 인기 제품은 품절된 상태였다.

“왼쪽으로 돌아가세요.” 인파가 몰릴수록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의 목소리도 커져 갔다. 각 층마다 있는 무빙워크 앞에서 동선을 관리하고, 고객이 많거나 통행이 원활하지 않은 구간은 특별 관리했다.

36세 직장인 최모씨는 “단가가 변신 로봇이나 레고 등 완구 제품도 할인돼 아이들도 신이 났다”라며 “내년도 쓱세일을 기대하고 싶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쓱세일 방문기가 쏟아졌다. 오픈런 성공 후기, 1+1 득템기를 비롯해 긴 계산줄과 할인 상품 품절로 발길을 돌렸다는 실패담도 이어졌다. 또 첫 방문 실패 후 이틀 연속 방문했다는 도전기도 있었다.

이마트 쓱세일 둘째날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 방문했다는 한 블로거는 “오후 4시쯤 갔는데 입구부터 카트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사려고 했던 상품도 모두 품절이었다”면서 “직접 와보니 평소 할인하지 않던 품목을 포함해 1+1 할인 품목이 확실히 많아 오픈런 하는 이유도 이해가 된다”고 했다.

대구지역 맘카페 한 회원도 “오후에 갔더니 인기 상품은 다 빠진 상태였지만 피코크 간편식 등이 1+1 행사라 담고, 고구마도 1+1이라 구매했다”라며 “고물가로 큰 가계부담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삼겹살, 목심을 비롯한 쓱세일 대표 할인 상품이 조기 품절됐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겹살, 목심을 비롯한 쓱세일 대표 할인 상품이 조기 품절됐다. 사진=송수연 기자


◆평시 주말 대비 고객 수 50%↑…전국 이마트 인산인해

쓱세일로 전국 이마트는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볐다. 덕분에 이 기간 이마트는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 18~20일까지 진행한 쓱세일에는 평소 주말보다 많은 고객이 찾았다. 신세계그룹이 집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이마트 주요 점포는 주말 평균 대비 약 50% 많은 고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계획대비 140% 초과 달성했다. 전년과 11월 3주차 금·토·일과 비교하면 2.1배 증가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쓱세일에는 장바구니 필수 품목이자 대표 할인 상품이 잘 팔렸다. 대표적인 것이 40% 할인한 삼겹살·목살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달치 물량인 230톤을 준비했는데 모두 소진됐다”라며 “삼겹살, 목살음 3일간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행사 상품인 이판란(30구X2판)은 계란 전체 분류 160.7%라는 매출 고신장을 견인했다. 2+1 행사를 진행한 봉지라면은 5배, 참치·골뱅이 등 1+1을 진행한통조림은 6배 매출이 증가했고, 전품목 1+1,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 세제, 제지, 치약, 샴푸 등 생활용품은 전년대비 4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 매출이 상승했다.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 한정 수량 19만9000원(기존가 49만9000원)에 판매한 50인치 TV도 대기표를 받아야 할 만큼 인기를 끌었단 후문이다.

◆SSG랜더스 홈구장 ‘인천’ 뜨거운 반응


쓱데이 행사 첫날인 18일, 고객이 몰리자 일시 휴점에 들어간 인천 연수점에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미지 확대보기
쓱데이 행사 첫날인 18일, 고객이 몰리자 일시 휴점에 들어간 인천 연수점에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전개한 이번 쓱세일은 단연, SSG 랜더스 홈구장이 있는 인천에서의 열기가 뜨거웠다.

쓱세일 첫날은 인천 연수점은 개점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잠시 휴점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수점은 지난주 금요일 정오, 매장 입장 제한하기도 했다”라며 “안전한 쇼핑 환경을 위한 결정으로 1시20분경부터는 100명씩 입장을 재개해 2시쯤 정상화됐다”고 했다.

이날 연수점을 방문했다는 SSG랜더스 카페 한 회원은 “연수점 들어가는 사거리부터 교통체증이 시작되더니 매장안에는 카트도 없었다”라며 “오픈런에 성공해서 계산줄은 11시10분에 섰는데 1시20분에야 계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은 “정육코너, 과일코너까지 줄 서 있꼬 TV 전단행사는 이미 오픈런으로 조기소진됐었다”라며 “매장안은 북적여 카트 움직이기도 어려웠다”고 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쓱세일을 진행을 알리며 “야구팬들과 고객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신세계그룹의 19개사가 총출동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힌바 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