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00→3.25% 베이비스텝으로 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한은 금통위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연 3.0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한은은 연간 8회 개최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일정을 모두 마쳤는데 올해는 2월을 제외하고 모두 금리를 올렸다. 6연속 금리 인상에 나선 것도 사상 처음이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커지면서 한은이 지난달에 이어 연속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택했다.
이는 최근 환율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반면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44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 초중반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간밤에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이 긴축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의 FOMC위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3~14일 마지막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보다는 빅스텝을 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