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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증상 감염자 발표 중단…마카오에 이어 홍콩도 방역 규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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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증상 감염자 발표 중단…마카오에 이어 홍콩도 방역 규제 완화

중국, 마카오와 홍콩은 단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마카오와 홍콩은 단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수 발표를 중단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는 “모든 무증상 확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확진자 수를 통계할 수 없음으로 14일부터 무증상 확진자 수는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13일의 유증상 확진자는 2291명으로 전날의 2315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 중 베이징은 47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3일까지 중국의 누적 유증상 확진자는 36만9918명이다.

일부 도시는 NHC의 발표 중단 공시 전에 무증상 확진자 수를 발표했다. 금융 중심으로 불리는 상하이는 유증상 확진자 16명, 무증상 확진자가 117명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약 1900만 명 인구를 보유한 광저우는 각각 533명과 741명의 유증상과 무증상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칭의 유증상 확진자는 179명, 무증상 확진자는 1165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달 말에 베이징, 상하이, 우한 등 도시에서 벌어진 ‘백지 시위’ 이후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광저우 등 도시는 ‘백지 위시’ 이후 일부 지역의 봉쇄를 해제했고, 상하이·베이징 등 도시도 연달아 코로나19 검사 요구·음성 증명 제시 요구 등을 취소했다.
코로나19 검사 요구가 취소된 것에 따라 중국 당국은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인 ‘건강코드’를 삭제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중국 국내에서의 행적, 코로나19 확산 지역 방문 여부를 추적하는 앱 ‘행적 코드’도 삭제됐다.

13일 자정 중국 당국이 건강코드와 행적코드 앱을 중단하자 중국 4대 통신사는 “관련 사용자 데이터를 삭제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현재 중국 대부분 지역의 식당, 마트, 헬스장 등도 규제 완화 덕에 운영을 재개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특별행정구인 마카오와 홍콩도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12일 마카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동안 자가 격리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의 자가 격리는 의료자원 압력을 해소할 수 있으며 사회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마카오는 해외 입국자들의 격리 기간을 호텔 격리 5일, 자가 격리 3일로 변경했다. 중국 관광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요구도 취소됐고, 확진자 발생 시 건물 전체를 봉쇄하지 않을 것이다.

마카오에 이어 홍콩도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홍콩 당국은 “13일부터 국제 관광객들은 홍콩에 도착한 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으로 나오면 제한 없이 모든 공공장소에 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장소 출입 시 여전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것은 중국, 홍콩 등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이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해 당분간 중국 경제에 또 다른 타격을 입힐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민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인해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식사, 활동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외식 등을 줄이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