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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월드 챔피언십' 올해 한국서 개최…'MSI'는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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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월드 챔피언십' 올해 한국서 개최…'MSI'는 영국

오세아니아·튀르키예·러시아 리그, 국제 대회 출전권 배제
챔피언십 16강, 조별 리그에서 '스위스 스테이지'로 변화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 열렸던 문학경기장 전경. 사진=LOL e스포츠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 열렸던 문학경기장 전경. 사진=LOL e스포츠 공식 유튜브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양대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을 각각 영국과 한국에서 개최한다고 현지시각 10일 발표했다.

LOL 월드 챔피언십은 게임이 출시된 후 2년차인 2011년부터 매년 연말에 개최된 LOL e스포츠 최대의 행사로 지난해에는 멕시코·미국에서 공동 개최됐다. 한국은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번째로 월드 챔피언십 개최국으로 지정됐다.
MSI는 각 지역별 전반기 리그가 마무리된 후, 전반기 리그의 우승팀이 모여 맞붙는 국제대회로 올해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부산에서 개최됐으므로, 한국은 2년 연속 LOL 국제 대회의 개최지로 지정된 셈이다.

LOL 월드 챔피언십의 정확한 개최지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부산·광주 등에서 대회 경기가 치뤄진 끝에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열렸던 만큼, 올해에도 국내 여러 도시에서 번갈아 대회가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전경. 사진=LOL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전경. 사진=LOL 트위터

나즈 알레타하 LOL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팬 여러분들의 관심, 열정과 사랑에 힘입어 LoL 이스포츠가 열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며 "올해 영국에서 열릴 MSI, 한국에서 열릴 월드 챔피언십은 그간 팬들이 보인 반응을 피드백, 다양한 변화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올해 LOL e스포츠 국제 무대에 출전할 자격이 있는 리그는 4개 메이저 리그, 2개 준메이저 리그, 3개 지역 리그 총 9개로, 지난해 12개 리그 체제에서 3개 지역 리그가 제외됐다.

국제전 지역 리그 지위를 잃은 곳은 LOL 서킷 오세아니아(LCO)와 튀르키예 샴피온 뤼기(TCL), 러시아와 구 소련(소비에트 연방) 위성 지역을 뜻하는 독립국가연합(CIS)의 LOL 콘티넨털 리그(LCL)이다. 구체적으로 LCO는 태평양 챔피언십 시리즈(PCS) 산하 리그로, TCL과 LCL은 LOL 유로피언 챔피언십(LEC) 산하 리그로 지정됐다.

리그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MSI에선 부족한 출전 구단 수를 채우기 위해 4대 메이저리그인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중국 LOL프로리그(LPL)·LEC·미국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의 준우승팀도 MSI에 참여한다.

여기에 PCS·베트남 챔피언십 시리즈(VCS)·일본 LOL 재팬 리그(LJL)·브라질 캄피오나토 브라질리로 데 LOL(CBLOL)·라틴아메리카의 리가라티노아메리카(LLA) 등 5개 지역 우승팀까지 총 13개 팀이 MSI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LOL 월드 챔피언십의 참가팀 수는 기존 24개에서 22개로 축소된다. 메이저 리그 중 성적 상위 2개 리그인 LCK와 LPL은 4개 팀을 내보낸다. LEC와 LCS는 3개 팀을 출전시키는 가운데 각 리그의 4위 팀은 5전 3선승제 와일드카드전에서 참가권을 두고 겨룬다. 준메이저 리그 PCS와 VCS는 2개 팀을, 지역 리그 3개 팀은 1개 팀만을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시킨다.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 16강 스위스 스테이지의 진행 방식을 나타낸 이미지. 사진=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 16강 스위스 스테이지의 진행 방식을 나타낸 이미지. 사진=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월드 챔피언십의 진행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다. 지난해에는 LCK와 LPL 4번 시드, LCS와 LEC 3번 시드팀은 하위 팀 사이에서 16강 진출팀을 결정짓던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앞서 언급한 4개 팀이 16강으로 직행하고 이들을 대신해 PCS와 VCS의 1번 시드가 플레이인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로 인해 준메이저·지역 리그 7개 팀과 와일드카드전 승자 등 총 8개팀이 16강행 티켓 단 2장을 두고 맞붙게 된다.

16강 그룹 스테이지는 4개 팀이 1조를 이뤄 리그전 형태로 맞붙던 방식을 폐기하고 16개 참가팀이 어느 팀이든 만날 수 있는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으로 개편된다. 이는 첫 경기를 무작위 상대와 맞붙은 후 2번째 경기부턴 같은 성적을 거둔 팀끼리만 맞붙는 방식이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기본적으로 단판제로 치뤄지나, 8강 진출이나 탈락이 결정되는 매치업은 3판 2선승제 형태로 진행된다. 이 과정을 거쳐 성적 상위 8개 팀은 기존과 같이 5전 3선승제 토너먼트 형태로 치뤄지는 8강 넉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된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스위스 라운드는 진정한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식으로,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실력이 비슷한 이들끼리 맞붙게 된다"며 "충분한 경기수를 보장할 것이며, 생존을 위한 치열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