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들 지갑 확실히 열었다

공유
0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들 지갑 확실히 열었다

테마파크·의류매장·식당 등 매출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로이터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지출이 코로나 감염병 이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쓰이스미토모카드(Sumitomo Mitsui Card)와 일본연구소(Japan Research Institute)는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해외 관광객의 지출을 추출했다. 일본의 공식 수치에 따르면 신용카드 데이터는 전체 인바운드 관광객 지출의 약 3%를 차지했는데, 이는 트렌드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표본이라고 연구원들은 설명했다.
30일(현지 시간)에 발표된 그들의 보고서는 2022년 12월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의 지출을 2019년 12월과 비교했고, 몇몇 분야에서 지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파크의 지출은 약 60% 증가했고, 의류 매장의 지출은 약 40%, 식당의 지출은 약 30% 증가했다.

다만 소비가 가장 많은 쇼핑몰은 관광객 지출이 20% 안팎 감소한 반면 백화점은 60%가량 감소했다.

일본이 지난 10월 입국 제한을 완화한 이후 외국인 방문객들의 전체적인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그 보고서는 또한 지역별 분류도 제공했다. 일본 북부 도호쿠 지방의 외국인 관광객 지출이 약 70% 급증했다. 그러나 오사카와 교토를 포함한 긴키 지역에서는 지출이 25% 줄었으며, 최북단 홋카이도현에서는 약 20% 감소했다.

이 수치는 오사카와 같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전형적으로 인기 있는 지역들은 일본이 계속해서 중국 방문객들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일본 남부의 오이타현과 같이 인바운드 관광(inbound tourism)을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회복이 더 빨리 나타난다. 인바운드 관광은 관광 목적으로 거주지가 아닌 다른 국가로 여행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엔화 약세 때문에 전 세계에서 온 방문객들의 신용카드당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대만에서 온 방문객들의 지출은 특히 급격히 증가했다.

미쓰이스미토모카드와 일본연구소는 마케팅을 위해 이러한 정보를 활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