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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배터리社 유일 '일하기 좋은 기업'…"CEO가 애로사항 직접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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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배터리社 유일 '일하기 좋은 기업'…"CEO가 애로사항 직접 청취"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왼쪽에서 3번째).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왼쪽에서 3번째). 사진=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이 앞으로 나를 '권영수 님'으로 불러줬으면 한다. 임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도록 더욱 힘써 돕겠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권 부회장의 약속은 1년이 지난 올해 결실을 맺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기관인 GPTW(일하기 좋은 기업) 주관하고 GPTW코리아가 주최하는 '2023년 재 21회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22위에 올랐다. 배터리 기업으로는 유일하다. PTW는 매년 구성원 설문조사를 통해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와 환경을 구축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는 모두 권영수 부회장의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권 부회장은 2021년 11월 대표이사 취임사에서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더 크게 열어두겠다"며 "상대를 존중하고 귀 기울여 경청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듣겠다"고 말하며 소통을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다. 권 부회장은 매년 신년사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행복을 강조,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를 발표했다. 핵심 업무에 집중하는 보고·회의 문화, 수평적인 사내 문화, 자율근무 제도, 호칭 통일, 긍정 문화, 건강·심리를 케어하는 직장 문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 문화 등을 골자로 한다.

'엔톡'도 도입했다. 엔톡은 임직원이 CEO에게 궁금한 점이나 건의 사항 등을 문의, 직접 답변받을 수 있는 사내 커뮤니티 채널로 지난 2021년 11월 시작됐다.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바로 시행된 것으로,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 권 부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기준 엔톡을 통해 접수된 임직원들의 제안은 총 740여 건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도입된 제도도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임직원들의 자유로운 직무 이동을 보장해주는 커리어플러스, 사내 어린이집 확대, 거점 오피스 도입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애로사항이나 건의 사항을 CEO가 직접 청취하고 필요시 바로 실행하는 덕분에 업무 환경 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