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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을 집에서…'로코노미 열풍' 간편식 시장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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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을 집에서…'로코노미 열풍' 간편식 시장까지 번졌다

지역 특색 담은 간편식·제품 봇물…트렌드 따라가 유통업계


(좌) 캐비아 RMR 제품인 동백섬횟집 아귀지리, (우) 진도 대파 활용한 CU 불고기 간편식 시리즈.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좌) 캐비아 RMR 제품인 동백섬횟집 아귀지리, (우) 진도 대파 활용한 CU 불고기 간편식 시리즈. 사진=각사.
간편식 시장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역 맛집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유행이 간편식으로 번지고 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힙하다고 여기는 MZ들의 움직임에 유통업계가 따라가는 모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역 맛집과 협업한 간편식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는 지방에서만 만날 수 있는 노포 맛집은 물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으로 로코노미 열풍에 합류했다. 그 중에서도 보산 내 오랜 전통 맛집과의 협업이 눈에 띈다. △해운대 맛집 동백섬횟집 동태탕·아귀지리 △부산 노포 맛집 하숙집 쭈꾸미 삼겹살·불향가득 갑오징어볶음 △깃발집 코다리·고등어 시래기 조림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 50년 전통 제주 질면 맛집 제주산방, 대구 유명 만두전골 ‘계수식당’ 등 캐비아가 보유한 푸드 IP를 바탕으로 지역의 특색과 희소가치를 담은 RMR 제품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예산지역 명물인 사과를 활용한 간편식을 출시한 곳도 있다. 빽다방은 ‘예산사과샌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식빵 사이에 예산 사과로 만든 사과잼과 수제크림을 더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경북 예천의 사과, 제주 구좌읍의 당근 등 지역 대표 특산물을 활용한 주스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좌) 빽다방 예산사과샌드, (우) 제주 뿔소라와 우도 돌미역을 담은 NS홈쇼핑 제주 뿔소라 우동.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좌) 빽다방 예산사과샌드, (우) 제주 뿔소라와 우도 돌미역을 담은 NS홈쇼핑 제주 뿔소라 우동. 사진=각사.
CU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진도의 특산물 ‘대파’를 활용한 대파 불고기 간편식 메뉴를 개발, 판매 중이다. 대표 제품은 △진도식대파정식 도시락 △진도대파 불고기김밥 △진도대파 불고기삼각김밥 △진도대파 핫도그 등 총 4종이다. CU는 대파 불고기 간편식 시리즈를 통해 오는 3월까지 예상하는 대파 소진 양은 약 30톤이다. CU는 진도군 외에도 전라북도, 포항시, 창녕군 등과 손잡고 농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바다를 연상케 하는 간편식도 출시됐다. 제주 뿔소라, 우도 돌미역을 재료로 한 NS홈쇼핑의 ‘제주 뿔소라 우동’이 그 주인공이다. NS홈쇼핑은 제주 해녀가 직접 채취해 손질한 자연산 뿔소라와 우도 돌미역 등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이 간편식을 정호영 셰프와 함께 선보였다. 제주 뿔소라를 현지의 맛 그대로 집에서 편하게 맛볼 수 있다.

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지역 및 상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지역의 특산물 또는 맛집과 협업한 간편식은 활발하게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로코노미’가 트렌드 키워드로 급부상하면서 지역의 뚜렷한 특색을 담은 로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로컬푸드의 경우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를 활용했다는 인식이 더해지고 있어 관련 제품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