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빌 애크먼 "월요일에 더 많은 뱅크런 발생할 것"

글로벌이코노믹

빌 애크먼 "월요일에 더 많은 뱅크런 발생할 것"

빌 애크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빌 애크먼. 사진=로이터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퍼싱 스퀘어 헤지펀드 설립자 빌 애크먼이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이후 13일에 더 많은 뱅크런(대량 은행 예금인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시킹알파 등 외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애크먼은 SVB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모든 은행 예금에 대해 지급 보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48 시간이 중요하다. 월요일 아시아 시장이 열리기 전 미국 정부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고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애크먼은 11일 트위터에 "내가 신뢰하는 소식통에 따르면 SVB 예금주들은 13~14일 동안 예금 50%를 받겠지만 나머지 잔고는 향후 3~6개월 동안 실현된 가치를 기준으로 지급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SVB 고객들은 계좌에서 420억달러를 인출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뱅크런을 기록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 고객이 빠르면 13일 아침부터 보험으로 보장된 예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시스템에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 (Systemically Important Bank : SIB)과 중요하지 않은 은행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당국의 조치가 사실로 입증되면 13일 오전부터 많은 비SIB은행에서 뱅크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 전반의 (FDIC) 예금 보증이 없다면 월요일 오전부터 더 많은 뱅크런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 위험에 대한 보상이 없기 때문에 어떤 회사도 1달러의 예금 손실 가능성도 감수하지 않을 것"라고 설명했다.

SVB의 붕괴 이후 이번 주 금융 부문에서 지역 은행들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팩웨스트 뱅코프(PACW)가 55%, 시그니처 뱅크(SBNY), 웨스턴 얼라이언스(WAL),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RC)가 모두 30% 이상 하락했다.

S&P 은행 지수(KBE)는 15% 이상 하락해 2020년 3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