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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쌍문동 신통기획 확정…'수변감성도시'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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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쌍문동 신통기획 확정…'수변감성도시'로 탈바꿈

쌍문동 신속통합기획 위치도. 사진=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쌍문동 신속통합기획 위치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16일 도봉구 쌍문동 724 일대 재개발 후보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준공 40년이 넘은 백조아파트 등이 자리한 쌍문동 724 일대는 대표적 노후 저층 주거지다.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했지만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부침을 겪으며 사업이 좌초됐다. 면적이 작아 입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시는 우이천을 끼고 있고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강점에 주목해 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대상지 남측으로 흐르는 우이천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수변의 친환경 여가공간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25층·300가구 규모의 수변특화 주거단지(1만5035.5㎡)로 탈바꿈한다.

신속통합기획가(MP)로 참여한 김정곤 건국대 교수는 "이 지역은 대표적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거듭날 지역적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적막한 주거환경에 물이라는 감성 요소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쌍문동 신통기획 계획안. 사진=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쌍문동 신통기획 계획안. 사진=서울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실개천·소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시는 '우이천을 품은 매력적인 주거단지'를 목표로 △우이천변 경계허물기로 함께 누리는 수변공간 조성 △다채로운 만남이 이어지는 열린 커뮤니티 계획 △도시와 자연이 조화로운 경관 형성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보행·교통체계 개선 등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시는 쌍문동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의 변화와 활력을 4대 지천과 소하천까지 확대하겠다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시민의 생활 속에 함께하는 지천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수변의 활력이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