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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biz] 벨리곰 이을 '꼬냥이' 나온다…롯데홈쇼핑, 올해도 IP 육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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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biz] 벨리곰 이을 '꼬냥이' 나온다…롯데홈쇼핑, 올해도 IP 육성 박차

다음달 벨리곰 옆에 꼬냥이 조형물 만들어 홍보 본격화…시너지 기대
향후 벨리곰 등 캐릭터 활용 애니메이션 제작 구상도…탈홈쇼핑 속도

사진=벨리곰 공식 스토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벨리곰 공식 스토어 캡처.
롯데홈쇼핑이 미래먹거리로 지적재산권(IP) 육성을 낙점한 가운데 벨리곰의 계보를 이을 또 다른 캐릭터가 올해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벨리곰의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캐릭터로 이름은 ‘꼬냥이’다. 롯데홈쇼핑은 꼬냥이 외에도 올해 다양한 벨리곰의 친구를 소개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친구 ‘꼬냥이’를 오는 4월1일 열리는 벨리곰 전시에 함께 선보인다. 지난해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열린 초대형 벨리곰 야외 전시의 형태로, 새 캐릭터 꼬냥이를 조형물로 만들어 대중 앞에 세운다는 계획이다. 전시 장소는 현재 물색 중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별도의 홍보 없이 공개됐는데, 올해 굿즈 판매와 전시 등으로 홍보 활동을 확대하려 한다”고 전했다.
꼬냥이는 벨리곰의 가장 친한 친구로 설정됐다. 길고양이 콘셉트의 꼬냥이는 풍선껌을 불다 얼굴에 터져 붙어버린 껌을 떼지 않고 얼굴에 그대로 둔 모습이 특징이다. 롯데홈쇼핑은 수백만 팬덤을 거느린 벨리곰와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실제 현재 벨리곰TV 구독자수만60만명에 육박하고 틱톡 계정 팔로워는 63만명을 넘어서 각종 SNS 팔로워만 120만명을 훌쩍 넘긴다. 상당한 팬덤 만큼 굿즈 판매도 쏠쏠하다. 지난해 벨리곰 굿즈 매출만 20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8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꼬냥이까지 가세하면 그 규모는 보다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간의 성과에 골몰하기 보다는 IP 사업의 경우 장기적으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탈홈쇼핑 선언 일환…미래 이끌 ‘IP’ 산업 집중


벨리곰에서 성장 가능성을 엿본 롯데홈쇼핑은 IP 사업 육성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벨리곰을 전담하는 팀 규모가 확대된 것에서도 이를 찾을 수 있다. 2018년 벨리곰을 첫선을 보였던 당시만 해도 3명에 불과했던 벨리곰 전담팀은 현재 10여명 수준으로 늘었다. 그만큼 벨리곰의 사업성이 입증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벨리곰의 몸값은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힘입어 롯데홈쇼핑은 올해 너구리, 라마 등을 활용한 캐릭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 공개할 캐릭터도 벨리곰의 친구로 선보인다. 이미 시장에 안착한 벨리곰은 향후 해외에서 벨리곰 테마의 테마파크나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벨리곰이나 자체 제작한 캐릭터를 활용해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볼 계획도 갖고 있다지난해 미국, 독일 등에서 성공적으로 벨리곰 전시를 마쳤는데, 해외 진출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롯데홈쇼핑의 IP 사업은 벨리곰 같은 캐릭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상인간 ‘루시’도 그의 일환이다. 자체 전문 인력의 1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루시는 2021년 공개돼 현재 인플루언서이자 마케터, 홍보모델 등으로 활동 중이다. 루시는 마케터와 홍보모델 활동을 통해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정식 쇼호스트로 데뷔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완판녀’로 등극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작년에는 쌍용차 ‘토레스’ 신차 발표회에서 자동차 마케터로 데뷔했고, 현재는 라방에서 쇼호스트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라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향후 엔터테이너로서의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벨리곰을 통한 NFT 콘텐츠 사업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NFT 거래 플랫폼 ‘NFT SHOP’을 열기도 했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콘텐츠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TV 홈쇼핑을 넘어 예능 콘텐츠 등도 지속 확대 중”이라며 “최근 개그우먼 김민경과 선보이고 있는 먹방 예능 ‘맛나면 먹으리’와 지난 15일 아이돌 이대휘와 함께 시작한 보이는 라디오 콘셉트의 음악 예능으로 MZ세대를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탈홈쇼핑 회사로서의 도약을 선포한 바 있다. 기존 홈쇼핑 사업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미디어커머스, 디지털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혁신의 의지였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