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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쏟아진다…고물가에 불붙은 편의점 가성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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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쏟아진다…고물가에 불붙은 편의점 가성비 전쟁

2000원대 피자에 1000원대 도시락까지…고물가에 판매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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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모든 물가가 오르는 '올플레이션'에 편의점의 가성비 먹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혜택을 영끌하면 1000원 아래로 즐길 수 있는 도시락에, 2000원대 피자까지 나오며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초가성비를 자랑하는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속되는 물가 인상 속에 ‘알뜰족’이 늘자 고객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물가에 쟁여놓고 먹을 수 있는 냉동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면서 업계는 이에 특화된 가성비 상품까지 내놨다.
CU의 득템 시리즈 상품인 ‘피자 특템’이다. 가격은 2000원대로 일반 배달피자의 1/10 수준이다. 1000원도 채 하지 않는 햄버거도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GS25가 출시한 ‘찐 비프버거’가 그 주인공으로 이달까지 혜택을 영끌하면 최저 780원에 맛볼 수 있다.

저렴한 도시락도 쏟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비빔밥 평균가는 1만115원으로 1만원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빅4는 혜택 적용 없이도 5000원 한 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을 잇달아 출시 중이다.

대표적인 도시락은 CU의 ‘백종원 도시락’과 GS25의 ‘김혜자도시락’이다. 두 상품은 품귀현상을 이어가며 시리즈 3탄까지 출시됐다. 5000원이 안되는 가격이지만, 탄탄한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인데, 혜택까지 더하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

CU가 최근 출시한 백종원도시락 시리즈 3탄 ‘백종원 한판 정식 도시락’은 이달말까지 최대 혜택 적용시 2000원에 맛볼 수 있다. GS25는 오는 30일 각종 혜택을 끌어모으면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 도시락을 단돈 3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으로 맞불을 놨다. MZ 대표 배우 ‘주현영’을 앞세워 지난달 출시한 상품은 벌써 4번째 상품이 나왔다. 이달까지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을 받으면 2640원에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쌀밥과 볶음김치로만 구성된 ‘원더밥’으로 도전장을 냈다. 즉석밥과 볶음기치만 사더라도 3000원을 훌쩍 넘기지만, 이 상품의 가격은 1500원으로 50% 이상 저렴하다.

놀라운 가격에 사실상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편의점 가성비 상품은 가격뿐 아니라 맛과 퀄리티에도 공을 들였다.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편견을 깨고 한 번 찾아온 고객이 다시 방문하게 하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저가전쟁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품질에 공을 들였다”며 “1만7000여개에 달하는 점포에 납품해 대량매입해 대량생산하기 때문에 단가를 낮출 수 있었고, 고객이 도시락이나 편의점 제품에 더 신뢰를 갖도록 품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저렴해도 고객 경험이 좋지 않으면 다시 찾지 않기 때문에 맛과 양, 질 모두 고민할 수 밖에 없다”라며 “가성비 상품 자체 마진은 크지는 않지만 고객 유인책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