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 연달아 제품 발표…MS CPO, 아마존 이직설 제기
메타는 VR 헤드셋, 구글은 스마트폰·워치 분야서 애플과 경쟁
메타는 VR 헤드셋, 구글은 스마트폰·워치 분야서 애플과 경쟁

MAGMA '제품 발표 대전'의 포문은 애플이 열었다. 12일 '애플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5 제품군과 애플워치 시리즈9·울트라2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 중에선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15프로'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아이폰14프로에 비해 티타늄 외피 재질로 보다 가벼워졌고, 카메라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중심으로 성능 역시 향상됐다. 무엇보다 충전 단자가 독자 규격이던 라이트닝 단자에서 USB 타입-C로 변경돼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특히 아이폰15프로 제품군은 캡콤 '바이오하자드',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등 콘솔 게임 서비스가 결정돼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애플의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라인업이 크게 보강된 것으로,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플랫폼에 잠재적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스펙 향상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5프로의 가격은 128GB 모델 기준 아이폰14프로와 같은 999달러(한화 155만원)로 동결됐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15 제품군의 리드 타임(사전 주문 대기 시간)이 최근 7년간의 아이폰 제품군과 비교했을 때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됐다"며 "예상을 훌쩍 웃도는 성과"라고 평했다.

애플의 뒤를 이어 아마존과 MS가 각각 미국 시각 기준 20일, 21일 연이어 제품 발표 행사를 선보인다.
아마존의 '디바이스 앤 서비스 이벤트'에선 스마트 가정용품이 소개된다. 스마트 스피커 '알렉사' 제품군을 필두로 온도 조절 장치, 보안 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MS가 21일 선보일 '스페셜 이벤트'에선 랩톱 컴퓨터 '서피스' 제품군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윈도11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사흘 앞둔 지난 18일, MS에서 서피스 제품을 총괄하던 파노스 파네이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돌연 사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이후 아마존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메타는 27일 연례 콘퍼런스 행사 '커넥트'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새로운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3'가 공개되는 것이 확실시된다. 애플이 내년 초 새로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공개될 예정인 만큼 이에 대항한 기능이나 서비스들이 얼마나 발표 되느냐가 관건이다.
구글(알파벳)은 10월 4일 제품 발표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 발표회에선 아이폰, 애플워치의 경쟁 상대인 구글 픽셀 스마트폰, 픽셀워치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올 5월 공개된 폴더블 폰 '픽셀 폴드' 관련 추가 정보도 공개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