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보아는 현재 방영 중인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연불·극본 노지설 연출 남기훈)에서 온주시청 민원 해결사이자 늘 최선을 다하는 말단 공무원 이홍조와 그의 전생 앵초 역을 맡아 매회 레전드 엔딩을 써 내려가고 있다. 한 작품에서 장르를 단숨에 바꾸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조보아는 ‘로코 여신’ 수식어를 입증하듯 로맨스 코미디의 진수를 보인다. 이홍조로 변신한 그는 극 초반부터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홍조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상대 배우 로운(장신유 역)과 서로 마음을 확인한 이후부터 조보아의 진가가 빛나기 시작했다. 과하지 않은 애교에 거침없는 애정 표현을 적재적소에 하며 시청자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또 극 중후반부터 과감해진 안상우의 스토킹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연기 호흡으로 과몰입을 부른 그는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대사 처리로 홍조의 위기를 표현했다. 이렇듯 스릴러까지 소화한 조보아는 서사 있는 사극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장르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극 후반부 홍조의 전생 앵초로 변신한 조보아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연불) 12회에서 로운(무진 역)의 칼에 찔린 엔딩으로 충격을 선사했으며 순식간에 눈에 눈물이 차오르고 무진을 향한 원망과 안타까움 등 감정을 담은 눈빛 연기로 시청자 가슴을 저리게 했다.
이는 최종회(마지막회·최종화) 16회 종영까지 3회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 짙어진 조보아의 연기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극의 흐름을 쥐고 있는 그가 또 어떤 모습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 줄거리는 300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됐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의 사랑 이야기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 방송시간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이다. 제작사는 SLL·씨제스스튜디오다.

홍정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