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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사상 최대 실적 또 경신 예고…영업익 삼성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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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사상 최대 실적 또 경신 예고…영업익 삼성 넘어서나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제품믹스 변화, 실적 호조 주효
달러 강세·원자재 가격 하락도 긍정적 요인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5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 지난해 연간 실적의 윤곽이 드러난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양사 모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영업이익 순위 1,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한 지난해 현대차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62조6418억원, 영업이익은 15조4532억원이다. 이는 한 해 전보다 매출액은 14.1%, 영업이익은 57.4% 급증한 수치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63.4% 증가한 13조4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는 100조7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년 대비 65.7% 증가한 11조985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 역시 100조 시대에 진입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더하면 27조원을 훌쩍 넘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6조5400억원)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매달 2조2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현대차·기아 실적이 오른 것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제품믹스가 변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E-GMP의 상용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호평받고 있는 전기차와 함께 완성차 최초의 터보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선전이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

실제 영업이익률은 현대차가 2022년 6.89%에서 지난해 9.50%로, 기아는 같은 기간 8.36%에서 11.90%로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우호적인 환율 영향과 원자재 가격 하락세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역시 일본의 토요타와 독일의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3위를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현대차는 422만 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309만 대를 판매했다. 이런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나란히 국내 기업 수출액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