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중국 판매 확대를 위해 바이두와 손잡고 '어니봇'을 탑재했다. 사진=삼성전자 중국](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128144709033873b60030fa210625224986.jpg)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포털사인 바이두(Baidu)와 협력해 바이두의 어니 챗봇을 갤럭시 S24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선보였던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10여 일 전인 1월 18일 전 세계에 공개했다. 그리고 단 일주일 만에 바이두의 어니를 탑재한 갤럭시 S24 소식을 알렸다. 이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해당 AI 기능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가우스'와 구글 '제미나이', 그리고 바이두의 어니까지 함께 활용한다.
중국은 지금까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대박'을 낸 적이 없었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가 95개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중국 브랜드가 25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에서의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지난해 갤럭시의 중국 점유율은 1%대에 불과했다. 같은 '외산'폰이지만 애플의 아이폰은 지난해 중국에서 17.3%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내 갤럭시 점유율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너무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놓치기 어려운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5%가량 감소한 약 11억6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2억대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보다 먼저 AI 기능을 대거 적용한 갤럭시 S24를 선출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을 꾀할 계획이다. 여기에 갤럭시 S24의 강력한 AI 기능을 보다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바이두와 손을 잡았다.
바이두는 어니 4.0의 성능이 오픈AI의 GPT-4보다 더 발전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0월 열린 '바이두 월드 2023' 행사에서 바이두 창업자 겸 CEO인 로빈 리는 "(어니 4.0은) 온라인 버전의 어니봇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GPT-4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두는 지난 12월 말, 어니봇을 공개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어니봇 사용자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