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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한채양號 이마트…본업·통합 시너지 '강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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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한채양號 이마트…본업·통합 시너지 '강화' 속도

이마트 '가격파격' 선언부터 통합 마케팅까지 강력 드라이브
통합 매입 등 통한 시너지 방안은 고민 중…본업 회복 '집중'
한채양 이마트 대표.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한채양 이마트 대표. 사진=이마트
'본업' 강화를 외치고 있는 한채양號 이마트가 올해 들어 굵직한 핵심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본업 경쟁력이 회복세를 타는 분위기다. 한채양 대표의 첫 성장 미션인 이마트의 '가격파격 선언'을 시작으로 그가 방향키를 함께 쥐고 있는 이마트24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3사 시너지까지 속속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채양표 경영 전략이 점차 구체화되가고 있다. 오프라인 3사간 '공동 마케팅'을 비롯해 이마트가 연초 들고 나온 '新가격정책'까지 속속 선보이며 빠르게 사업을 재편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실적 부진에 빠진 이마트 구원투수로 낙점된 한 대표는 이마트뿐 아니라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를 총괄하는 수장으로 등판해 오프라인 유통 3사의 운용효율화를 검토해왔다.

이를 위해 이마트에 '통합추진사무국'을 신설하고 인사 발령을 마쳤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매입과 마케팅 등 기능적 통합을 위해 신설된 조직"이라며 "3사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소싱 부분은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마케팅 통합은 슬슬 가동되고 있다. 그 첫 출발은 이마트와 이마트24의 '밸런타인데이' 공동 마케팅으로 포문을 연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의 규모와 콘텐츠를 계열사들이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공동 마케팅은 이 같은 관측을 깨고 이마트24 콘텐츠가 이마트로 역도입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MZ를 중심으로 트렌드성이 있는 것들은 이마트24에 강점이 있고 잘 하는 부분이라 이마트도 동참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쌍방향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들은 작은 것부터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마케팅으로 고객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인기 캐릭터인 춘식이 협업 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되서다. 더불어 이마트몰에서 전국 배송을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까지 연장됐다.

매입이 중단됐던 노브랜드 상품도 이마트24에 재입점한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업계는 이를 통해 이마트24의 상품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도 한 대표의 새 전략으로 대변화가 일고 있다. 한 대표가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강점을 되살리기 위해 '신규 출점'을 내세우면서 전점포 매각을 모두 중단했다. 이마트는 내년에만 최소 5개 이상의 점포부지를 확보해 신규출점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루는 한편 기존점을 개편하는 리뉴얼 작업도 적극 확대나갈 예정이다.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기 위함이다.

한 대표가 강조하는 '본업' 회복을 위한 행보도 거침없다. 유통업체 핵심으로 통하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택한 '가격파격 선언'이 대표적이다. 연초부터 야심차게 선보인 이 행사는 월별로 ‘식품 3대 핵심 상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상품’을 선정해 초저가에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월 식품 3대 핵심 상품 중 하나였던 삼겹살은 가격파격 선언 행사 기간(1월1~29일)동안 매출이 전년 보다 49%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을 만큼 이마트의 전략은 적중했다. 또 다른 아이템인 대파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81%까지 뛰었다. 2월은 명절 대표 먹거리를 식품 3대 핵심 상품으로 꼽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객이 언제 오더라도 좋은 가격과 좋은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을 인식시키고자 '가격파격 선언'을 기획했다"며 "본업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는 전략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3사의 시너지를 다각도로 창출함과 동시에 SSG닷컴, G마켓 등과 온라인 자회사의 협업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계열사와의 연계 시너지도 모색해 나갈 전망이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