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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게 섰거라"...애플, 하반기 아이폰에 AI 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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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게 섰거라"...애플, 하반기 아이폰에 AI 도입하나

iOS18에 LLM기반 AI 도입 확실시…아이패드·비전프로 등과 호환 가능성
아이폰16 시리즈에 AI기능 대거 탑재시 갤럭시 시리즈와 AI경쟁 불가피

애플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사진=애플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해 스마트폰 업계의 AI 시대를 열자 라이벌인 애플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반기 새롭게 공개될 iOS18에서 AI 관련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폰16 시리즈를 내세워 AI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에서 AI 관련 기능의 탑재와 개선을 담은 iOS18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많은 앱과 기능이 탑재될 뿐만 아니라 애플이 생성형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관련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전략은 많은 기업들이 AI 기능을 사업 전반에 적용하기 위한 수순으로 애플의 AI 관련 행보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다소 늦은 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 브랜드로 ‘가우스’라는 이름을 채택해 공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AI 관련 기능 개발이 늦어지면서 올해 출시 모델에 AI 관련 기능 탑재가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하반기 공개가 유력해지면서 AI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 갤럭시S24의 대표 AI 기능인 실시간 통역 기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갤럭시S24의 대표 AI 기능인 실시간 통역 기능. 사진=삼성전자

업계의 주목을 끄는 부분은 애플이 AI를 이용해 선보일 서비스다. AI 관련 기능이 스마트폰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경향이 강화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AI를 활용한 실시간 언어번역과 사진,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AI를 활용해 애플뮤직에서 자동 생성된 재생 목록을 제공하거나 페이지나 키노트와 같은 앱에서 AI를 활용한 쓰기 및 생성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동일하게 서버와 통신이 불필요한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선택할지, 기존 통신방식을 이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부 기능은 아이폰16 시리즈로 구현이 제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비전프로 등 관련 기기에서 사용이 모두 가능한 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기능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게 될 부분은 음성 비서 시리(Siri)다. 애플은 AI를 활용해 시리를 ‘완벽한 가상비서’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개발 중인 LLM과 연동해 더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과 복잡하고 다양한 질문에 효과적인 답변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새롭게 공개할 아이폰 시리즈에 AI를 도입함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탈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애플에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