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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해 첫 통신위성 발사 성공…서방선 ‘군사목적’ 활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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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해 첫 통신위성 발사 성공…서방선 ‘군사목적’ 활용 우려

중국의 통신기술 실험위성 제11호 발사 모습.  사진=중국 펑파이신문/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통신기술 실험위성 제11호 발사 모습. 사진=중국 펑파이신문/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첫 통신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이 전날 오후 7시30분 하이난성 원창 발사센터에서 ‘통신기술 실험위성 제11호’를 운반 로켓 창정 5호 야오-7에 실어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 위성이 안정적인 비행을 거쳐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주로 다대역, 고속 위성통신 기술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지 매체들은 이번 발사가 중국 당국이 설 이후 첫 위성 발사에 나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창정 5호 로켓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초대형 발사체로, 1000톤(t) 이상의 이륙추력을 자랑하며 현재까지 발사 횟수만 500회가 넘는다. 최대 적재 중량은 지구 저궤도 25t, 정지궤도 14t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가장 무거운 탐사선인 8.2t짜리 ‘창어 5호’를 달까지 보내기도 했다.

한편, 서방에서는 중국의 이번 인공위성이 군사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날 미국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 뉴스는 이 위성의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이 정지궤도를 향해 기밀 군사위성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CASC와 중국 관영매체들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위성이 조기경보, 신호 정보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군사적 목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뉴스는 “미국 우주군은 최근 중국의 정지궤도 위성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전직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발사한 정찰 위성들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해·공군 자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