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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아이폰15 따돌렸더니…'복병' 화웨이 폴더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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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아이폰15 따돌렸더니…'복병' 화웨이 폴더블 1위

DSCC, 1분기 화웨이 삼성 제치고 폴더블 1위 전망
점유율 화웨이 40%대, 삼성전자 10%대 예상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 스마트폰.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 스마트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 S24시리즈로 애플 아이폰 15시리즈를 따돌리자 중국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갤럭시 시리즈의 프리미엄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폴더블 라인업에서 중국이 삼성전자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시장조사업체 DSC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중국의 화웨이가 차지할 전망이다.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처음으로 점유율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여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DSCC가 예상한 비율은 화웨이가 40%대, 삼성전자가 10%대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기세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Z 시리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초이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특히 남다른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기업들 제품보다 한 수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분기 중국 제품에 점유율에서 밀리면서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상황을 살펴보면 상황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최대의 라이벌이자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출하량 1위 자리를 차지한 애플은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올해 초 6주 동안 아이폰의 중국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가 급감했다. 반면 갤럭시 S24시리즈는 AI기능이 호평받으면서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애플은 부랴부랴 아이폰에 AI를 탑재하기 위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오는 9월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16시리즈를 출시하기 전까지 이렇다 할 대응책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조롭게 갤럭시 S24시리즈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프리미엄 제품인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중국 기업에 덜미를 붙잡히게 됐다.

다행인 점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비율에서 폴더블 제품의 비중이 큰 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 판매량은 약 1600만 대로 전체 시장에서 약 1.3%만을 차지했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폴더블 시장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DSCC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중국 기업에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내줬다가 하반기 다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새로운 갤럭시 Z6시리즈와 보급형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