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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5차 중동전쟁' 차단 나서...공은 이스라엘 코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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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5차 중동전쟁' 차단 나서...공은 이스라엘 코트에

바이든, 네타냐후에게 보복공격 반대 입장 직접 전해...이스라엘 전시내각 강경파 우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하지 말라고 종용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하지 말라고 종용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처음으로 직접 공격함에 따라 5차 중동전쟁 발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비화할지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달려 있다는 게 미국 측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국이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반격하지 말도록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일단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의도적으로 이스라엘의 피해를 최소화함으로써 확전을 바라지 않고, 이스라엘 후견국인 미국과 정면 대결을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외교안보팀이 중동에서 전면전이 발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이스라엘에 전했다”고 강조했다. NYT는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을 공격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성공적으로 방어했기에 중요한 전략적 승리를 거뒀다는 게 미국의 평가”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숙고하고 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 연합정부 내 극우 파트너들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단행을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수 시간에 걸쳐 회의했고, 보복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 정부가 아직 대응 방법과 시기에 대한 의견 조율을 마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으로 구성된 전시 내각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데이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요시 후츠 각료 장관, 차히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 등 각료와 만나 대책회의를 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안보 내각으로부터 이란에 대한 보복 여부를 포함한 대응 결정 을 위임받았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 정부극우 의원들은 이란의 공격에 무력을 과시하며 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으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를 포함한 다른 온건파 의원들균형 잡힌 접근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고, 네타냐후 총리가 통화 직후 이란에 대한 즉각 보복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스라엘 대(對)이란 국제 연합 결성을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한 전화 통화에서 '국제 전략 연합' 결성의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14일 이스라엘이 신중하게 대응해야 하고, 네타냐후 총리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방위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고, 두 정상지난 열흘간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왔으며 우리는 그 결과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등 핵심 참모들과 별도 회의를 했다. 그 이후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과 긴급 화상 정상회의를 했고, 요르단 2세 압둘라 국왕과 통화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의회의 여야 지도부 인사들과 중동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 인사들과 통화하며 중동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