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비밀리에 중국 방문을 위해 베이징으로 향했으며, 현지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출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중국 관영 매체를 인용해 머스크가 이날 오후 일정으로 현재 진행 중인 베이징 모터쇼 2024의 주최자 중국국제무역촉진협의회의 런홍빈 의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용 FSD 소프트웨어를 4년 전에 출시했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는 이를 출시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수집한 각종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면서 중국용 FSD를 훈련 및 개발하기 위한 데이터를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 가져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이번 방문도 중국용 FSD 개발과 출시를 위해 수집한 데이터를 미국으로 반출하기 위한 승인을 받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이후 중국 현지서 수집한 수백만 대의 차량 및 주행 데이터를 중국 현지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중국에서의 FSD 출시에 대한 질문에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한 바 있다. 그가 중국에서의 FSD 출시에 공을 들이는 것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에서 FSD를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