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 전투 휴전 제안 수용…이스라엘은 거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6일(이하 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의 전투를 중단하기 위해 카타르와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즉각적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스라엘 방송국에 따르면 하마스의 제안을 검토 중이나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하마스의 제안을 일축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 지역의 파트너들과 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성명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장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카타르의 총리와 이집트의 정보국 수장에게 수락 사실을 통보했다.

그러나 잠재적인 협상 조건에 대한 더 이상의 세부사항을 제공하진 않았다. 이스라엘의 이타마르 벤 그비르 내각 장관은 “하마스의 제안은 단지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언급한 첫 번째 이스라엘 각료다.

벤 그비르 장관은 X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단 하나의 답을 가지고 있다. 라파를 점령하라는 즉각적인 명령! 군사적 압력을 증가시키고, 하마스를 분쇄하고, 그들에게 궁극적인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다"라고 썼다.

벤 그비르 장관은 이스라엘 전쟁 내각에 속하지 않지만, 휴전 협상을 승인해야하는 네타냐후 내각의 일부다.

이스라엘 여당과는 대조적으로, 이스라엘 야당의 대표인 야이르 라피드는 X에 “인질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데 관심이 있는 정부라면 즉각 긴급 논의를 소집하고 협상 팀을 카이로에 파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6일 오전 민간인들이 라파 지역을 떠나도록 명령한 협상안을 받아들이도록 하마스를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10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피난처를 찾고 있는 가자 지구에 대한 예상된 공격의 서막일 수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6일 아침 X 방송에서 "당신들의 거주 지역에 있는 테러 조직들에 대해 극단적인 무력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도보,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라파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자국 공군이 라파의 5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라파의 침공을 ‘레드 라인(넘지 말아야할 선이라는 의미)’이라고 불렀고, 그와 다른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하지 않고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6일 통화에 대한 백악관 요약은 "대통령이 라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반복했다"는 것이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