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SaaS 기업, AI 통합으로 주가 90% 급등
"AI 헤게모니 무너뜨렸다"... 내년 AI 개발에 2억 위안 투자 계획
"AI 헤게모니 무너뜨렸다"... 내년 AI 개발에 2억 위안 투자 계획
이미지 확대보기킹디의 부사장 겸 연구개발 책임자인 조지 리우는 "딥시크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오픈소스이며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어 킹디와 같은 회사와 우리 고객에게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주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가장 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중 하나인 킹디는 지난달 딥시크 모델을 자사 제품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재무, 인적 자원, 공급망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의 비즈니스 관리 요구사항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코스믹(Cosmic)'이라는 플랫폼을 출시해 기업들이 딥시크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킹디의 사장 장용은 "딥시크가 등장하기 전에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역량이 제한적이었다"며 "모든 회사가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투자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다른 모델을 통합하면 일반적으로 매우 비싸다"고 설명했다.
킹디의 설립자이자 회장 겸 CEO인 쉬 샤오춘은 이달 초 위챗에 게재된 기사에서 딥시크의 출현이 "AI 헤게모니를 무너뜨렸고" 킹디의 제품과 기술을 "완전히 자급자족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킹디는 내년에 AI 개발에 약 2억 위안(약 3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장용 부사장은 이 예산이 AI 인재를 유치하고, 컴퓨팅 성능을 향상시키며, 잠재적으로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킹디는 AI가 연간 반복 매출의 20%를 차지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0년대 초 중국 기업을 위한 회계 도구 제공업체로 설립된 킹디는 수년에 걸쳐 중국 최대의 기업 소프트웨어 개발자 중 하나로 성장했다. 지난 10년 동안 이 회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로 전환했으며, 2014년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미래에 대한 킹디의 약속을 상징하는 제스처로 쉬 샤오춘 CEO가 회사의 연례 행사에서 서버 하드웨어를 박살내기도 했다.
최신 연간 실적에 따르면, 2024년 킹디의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성장하여 회사 총 매출의 약 81.6%를 차지했다. 당해 연도 손실은 2023년 2억 900만 위안에서 1억 4,200만 위안으로 32.3% 축소됐다.
킹디는 또한 5년 이내에 동남아시아와 중동에서 상위 3대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장용 사장은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싱가포르, 지난달 카타르에 해외 사무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딥시크 AI 모델의 도입은 킹디가 중국 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체 AI 기술 개발 및 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킹디의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