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도 동시 겨냥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면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미 언론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이란 원유 수출 제재가 중국에 대한 대대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산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지금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서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모든 국가나 사람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과 어떤 방식, 형태, 유형으로든 사업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미국의 직접적인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미국과의 교역, 금융 거래 등을 차단하는 제재를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두 달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를 앞두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약 15분 동안 대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최근 공격을 강력히 비판하며 세컨더리 보이콧 위협을 가했다. 공화당의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러시아산 석유, 가스, 우라늄, 기타 제품을 구매하는 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하는 초당적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이에 앞서 지난 3월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나 가스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무역에서 25% 관세를 부과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 역시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