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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중국에 더 긍정적”…트럼프 재집권 후 美 글로벌 이미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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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중국에 더 긍정적”…트럼프 재집권 후 美 글로벌 이미지 추락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브리지를 건너는 시민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브리지를 건너는 시민들. 사진=로이터
올해 전 세계인의 미국에 대한 인식이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돼 중국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민주주의 확산을 목표로 하는 비정부기구 ‘민주주의연합재단(ADF)’은 최근 발표한 ‘2025년 민주주의 인식 지수’에서 미국에 대한 전 세계 평균 호감도가 지난해보다 27%포인트 하락한 순호감도 -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중국은 +14%로 전년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니라데이터가 지난달 9일부터 23일까지 전세계100개국에서 11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오는 13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앞서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조사 대상 100개국 중 45개국에서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76개국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식도 세계 82개국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1개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44개국)에 비해서도 더 나쁜 수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민주주의연합재단 설립자 겸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일으켰고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질책했으며 동맹국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적국들에게는 용기를 줬다”며 “평생 미국을 존경하며 살아온 사람들조차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조건적 휴전을 30일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불공정한 무역 환경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