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가장 저렴한 전기 SUV ‘인스터 EV’가 독일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9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인스터 EV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독일 전기 소형차 판매 1위를 기록하며 7개월간 누적 등록대수 6300대를 달성했다.
◇ 독일 전기 소형차 1위
현대차 독일법인의 울리히 메차우 사장은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소형차가 현대차라는 점이 기쁘다”며 “인스터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전기차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 가격·성능 경쟁력
독일 판매가 기준 인스터 EV의 시작 가격은 2만3900유로(약 2800만원)로 완충 시 최대 37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10%에서 80%까지 고속충전이 30분 안에 가능하며 외부 기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차량 외부 송전(V2L)’ 기능도 갖췄다.
올해 1~7월 현대차의 독일 전기차 등록 비중은 전체의 28%로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늘었는데 이는 독일 전기차 시장 평균 점유율(17.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인스터 EV는 6월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 순위 19위를 기록해 다치아 스프링, 토요타 bZ4X를 제쳤다.
현대차는 독일에서 인스터 EV 외에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를 판매 중이며 조만간 부분변경 아이오닉 6와 신형 아이오닉 9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출시 계획은 없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